삼국사기 본기와 열전을 처음으로 정독했는데 삼국사기가 생각보다 훌륭한 사서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물론 아쉬운 점이야 차고 넘치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어디랴 하는 감지덕지함이랄까. 꽤나 감동적이거나 탁월하다 싶은 대목도 많다.
짤은 예전에 올린 것이기도 한데, 박성진 서울여대 교수가 아마도 한자오치 중국 북경사범대 교수에게 사사할 때 일화같다.
한자오치 교수도『사기』연구로 명성을 이룬 사학자인데 그가 이렇게 삼국사기를 존중하니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싶어서 다시 읽어본 것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열전에서 온달전, 설씨녀전은 한 번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 문학적으로 꽤나 빼어난 구성이다.
그리고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고대사DB 홈피에 삼국사기 원문과 번역문을 무료로 최신 연구성과 반영한 주석과 함께 볼 수 있으니 추천한다.
다만 주석이 상세하고 너무 많아 초독자에겐 본문 읽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다. 글자크기도 조절 안되는데 너무 작아 눈아프다.
짤은 꺼무위키 삼국사기 항목에서 쌍따옴표 인용표까지 썼으면서 저렴한 현대어로 번역한 게 개웃겨서 퍼옴
사실 한국학중앙연구1원의 번역(국사편찬위원회 고대사DB에 실린 번역)은 아래과 같다.
"유공권(柳公權)의 소설에 말하기를, “주필의 전쟁에서 고구려가 말갈과 군사를 합하니 사방 40리(里)여서 태종이 이를 바라보고 두려워하는 기색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6군이 고구려에 패하여 거의 떨쳐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시중드는 자가 알1리기를, ‘영공(英公)의 대장기, 흑기(黑旗)가 포위되었다.’라고 하자 황제가 크게 두려워하였다.”라고 하였다. 비록 마침내 스스로 빠져나갔지만 위태롭고 두려워함이 저와 같았는데, 『신당서』『구당서』와 사마광의 『자치통감』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어찌 나라를 위하여 숨긴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고려사절요로 간다
한자오치 중국 북경사범대 교수에게 사사받을 때 일화같다. X 한자오치 중국 북경사범대 교수를 사사할 때 일화같다. O
ㄱㅅ
https://klyro.sarl/gkhv
삼국사기, 삼국유사는 남았으니 그나마 다행. 이것마저 없었으면 진짜 우리나라 역사는 고대사 부분에서 깜깜했을거임. 중국처럼 심심하면 죽간이 튀어나오는 편도 아니라서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