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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깊은 강과 침묵을 흥미롭게 읽었음.
이 책을 읽으면서 엔도 슈사쿠의
기독교 해석이 궁금했음.
그 결과 예수의 생애와
그리스도의 탄생을 뽑아들게 되었음.
나는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기독교 신자인 엔도 슈사쿠의 해석이
받아들이기에 불편하지 않았음.
엔도 슈사쿠는 작가에게 문학 작품은 진주 같은 것이며
그 진주를 형성하는데 핵이되는 최초의 알갱이가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음.
그것이 중기 이후 오에 겐자부로에게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얻은 경험일테고
엔도 슈사쿠에게는 신앙,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신의 침묵과 사랑일것임. 아마도.
쨋든 문학보다는 르포에 가까운 엔도 선생의 두 권
저작을 읽으면서, 수억의 인간이 따르는
사상의 원류에는 아름다운게 있긴 있구나란 생각을 했음.
이 두 책을 읽은 후 나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조시마 장로의 사후 수도원을 잠식한
시체썩는 냄새로부터
알료사가 느꼈던 슬픔의 정체가
베드로를 위시한 예수의 사도들과 같은 종류의 것임을
알게되었고, 수도원을 떠나는 밤
알료사가 하늘을 보며 지은 미소의 이면도
내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함.
또한 아름답지만 해석은 난해했던
이반의 대심문관 속에서
이단심문관이 재림한 예수에게 퍼부엇던 말들과
예수의 키스에 느꼈던 전율의 정체에 대해서도
나름 해석의 근거가 생겼다고 느끼고 있음.
이 모든 것들은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어서
또 다른 독서로 뻗어나갈것을 예감하게함.
예수의 생애와 그리스도의 탄생은
당시의 고대사(정확히는 로마의 치하아래에 있는 지중해사)
기반아래 예수 및 그의 사도들의 여정을 추적하는 것이
6할이라 로마사에 대한 흥미가 다시금 생겼음.
따라서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로마사를
되새기기 위해 실로 오랜만에 로마인 이야기를 빼들었음.
또한 위에 언급한 두 책은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엔도가 생각하는
예수의 상을 보여주는데,
신앙적 각성이 아니라 적잖은 서양 문화를
관통하고 있는 기독교적 사고방식이나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서 성경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종교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문학이라는 진주의 핵심에 이 텍스트가 있기에
읽어야 할 때가 된것 같음. 최소한 신약이라도.
성경도 로마인 이야기도 볼륨이 상당하기에
엔도 선생의 다른 저작들도 구비해놓고
쉬어갈때를 대비하고 있음.
이제 꽤나 나이먹어서야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읽고있다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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