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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 직전까지 봤을땐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시점마다 각자의 입장이 이해가 되고 주인공의 형이 미워지기도 했지만 결국 주인공 옆에 있는 좋은 사람들의 영향으로 모두 잘 풀리며 인간의 좋은 점을 강조하는 인간찬가로 끝맺겠구나 싶었는데
마지막 장에 들어가니 생각이 달라졌음. 주인공의 입장에선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님에도 자신을 차별하는 세상에 부조리함을 느끼고 형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직접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유족들에게 찾아가 사죄하지 못했던 반면 자신의 아내와 딸이 퍽치기를 당했을때 가해자의 가족들은 주인공 가족들에게 찾아와 마주보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이걸 본 아내의 조언으로 형이 살인을 저지른 직후엔 찾아가지 못했던 유족들에게 다시 찾아가 형이 유족들에게 보냈던 편지들의 내용을 읽는, 일련의 이야기를 쭉 읽어보니 내가 잘못생각하고 있었단걸 알게됨.
주인공 가족의 입장에서 남들이 주인공의 가족관계를 알고 기피하는건 굉장히 불합리한 일이지만 결국 제일 큰 아픔을 갖게된건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며, 동생 가족이 생활에 불편함을 갖게된 것도 형의 행동으로 인한 책임을 불가피하게 나눠짊어진 것이고 동생 가족이 피해를 입는걸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것마저 결국 형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죗값에 속한다는걸 느낌
형에게 내가 겪은 일들을 설명하며 절연하자는 편지를 쓴 이후, 그 내용을 유족들에게 알린 형의 편지내용을 봤을때, 그리고 형이 있는 교도소에 위문공연을 가서 형을 발견하곤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 형, 우린 왜 태어났을까 하고 읊조렸을때 그냥 뭐라 형언할 수도 없이 안타까운 마음에 도서관에서 눈물 줄줄 흘림.. 독갤러들도 한 번씩 읽어봐라 게이고 소설은 추리소설만 있는줄 알았는데 눈물 쏟을줄 몰랏다
나 냉혈한인데 진짜 눈물남?진짜 울고 싶어서 물어봄
나도 좀 염세적인 인간인데도 게이고가 인물 묘사에 탁월해서 내용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주인공에게 감화됨. 막 일부러 눈물 쥐어짠다는 느낌은 아닌데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긴했어 함 읽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