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번역이 과연 번역가의 번역을 대체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실험을 해봤음. 다들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함.


대상은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2장 중반부임.


"가능한 정확하게 한국어로 번역해 보라"라고 AI에게 지시함.


한국어 번역본들의 출처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ook&no=108402

『거장과 마르가리타』 번역본에 대한 잡설러시아사 관련 책 검색해보려고 오랜만에 도갤에 들렀습니다. 관련 검색어로 한참 넘기다 보니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 번역본에 관련된 질문들이 몇 개 보이더군요. 제법 좋아하는 소설인지라 내심 반갑기도 해gall.dcinside.com


1. 러시아어 원문
— Итак, — говорил он, — отвечай, знаешь ли ты некоего Иуду из Кириафа, и что именно ты говорил ему, если говорил, о кесаре? — Дело было так, — охотно начал рассказывать арестант, — позавчера вечером я познакомился возле храма с одним молодым человеком, который назвал себя Иудой из города Кириафа. Он пригласил меня к себе в дом в Нижнем Городе и угостил... — Добрый человек? — спросил Пилат, и дьявольский огонь сверкнул в его глазах. — Очень добрый и любознательный человек, — подтвердил арестант, — он высказал величайший интерес к моим мыслям, принял меня весьма радушно... — Светильники зажег... — сквозь зубы в тон арестанту проговорил Пилат, и глаза его при этом мерцали. — Да, — немного удивившись осведомленности прокуратора, продолжал Иешуа, — попросил меня высказать свой взгляд на государственную власть. Его этот вопрос чрезвычайно интересовал. — И что же ты сказал? — спросил Пилат, — или ты ответишь, что ты забыл, что говорил? — но в тоне Пилата была уже безнадежность.


2. 시중 번역본

"그럼," 총독이 말했다. "이 질문에 대답해봐라. 가리옷 사람 유다를 아느냐? 그와 얘기한 적이 있다면, 케사르에 대하여 그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있습니다." 죄수가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저께 저녁 저는 성전 근처 가리옷 마을에서 온 유다라는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저를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 식사를 같이했습니다."
"그는 선량한 사람인가?" 빌라도가 묘한 눈빛을 띄고 물었다.
"매우 선량하며,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죄수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는 저의 사상에 커다란 관심을 나타냈으며 즐거이 저를 환영했습니다."
"촛불까지 켜고……." 빌라도가 이를 악문 채로 죄수에게 말했다. 그의 눈이 번득였다.
 "예." 예슈아는 총독이 그토록 소상한 것까지 잘 알고 있는 데 놀라면서 말했다." 그는 저에게 정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대단히 관심이 많더군요."
"그래서 너는 무슨 말을 했느냐?" 빌라도가 물었다. 
"아니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잊어버렸다고 대답하려느냐?" 그러나 이미 빌라도의 목소리에는 체념한 듯한 기분이 나타났다. (박형규 역, 문예출판사)

"그럼," 그가 말했다. "이 질문에 대답해봐라. 너는 키리아트에서 온 유다라는 자를 알고 있느냐, 그리고 그자에게, 그러니까 만일 말을 했다면, 카이사르에 대한 무슨 말인가를 했느냐?"
"그 일은 이렇게 된 것입니다." 죄수는 기다렸다는 듯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엊그제 저녁 성전 옆에서 키리아트 시에서 온 유다라는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그는 도시 남쪽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저를 초대하여 대접해주었습니다……."
"그자도 선량한 사람이었겠지?" 빌라도가 물었다. 그의 눈에 불꽃이 타오르듯이  이글거렸다.
"무척 선량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죄수가 대답했다. "그는 제 생각에 아주 큰 관심을 보였고, 매우 정성스럽게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작은 불꽃들도 켜두었고……." 빌라도는 거의 입을 벌리지 않고 죄수와 같은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그때 그의 두 눈이 희미하게 반짝거렸다.
"그렇습니다." 예슈아는 총독이 그 사실을 벌써 알고 있다는 것에 다소 놀라며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국가 권력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했나?" 빌라도가 물었다. "아니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할 텐가?" 빌라도의 어조에는 이미 절망이 담겨 있었다. (박혜란 역, 문학과지성사)

「그러니 대답해라.」 그는 말했다. 「너는 기리앗 출신의 유다라는 자를 아느냐? 말한 적이 있다면, 네가 카이사르에 대해 한 말은 참으로 어떠한 것이냐?」
「일은 이렇게 된 것입니다.」 죄수는 기꺼이 말하기 시작했다.
「그저께 저녁 나는 기리앗 출신의 유다라고 하는 한 젊은이를 성전 옆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를 도시 아래쪽에 있는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대접했지요…….」
「그는 선한 사람이냐?」 빌라도가 물었다. 그의 눈빛에서 악마 같은 불꽃이 튀었다.
「아주 선량하고 상냥한 사람이지요.」 죄수는 맞장구를 쳤다. 「그는 나의 생각에 큰 관심을 보이고, 나를 아주 정성스럽게 맞이했습니다…….」
「등불을 밝혔겠지…….」 빌라도는 이를 악물고 죄수의 톤에 맞추어 말했다. 이때 그의 눈에서 빛이 번쩍였다.
「그렇습니다.」 총독이 그것을 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면서 예슈아가 말을 이었다. 「나에게 국가 권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말해 달라고 했어요 그는 그 문제에 지극한 관심을 보였지요.」
「그래서 넌 뭐라고 대답했느냐?」 빌라도가 물었다.
「혹은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렸다고 하려느냐?」 그러나 이미 빌라도의 말투에는 기대감이 보이지 않았다. (홍대화 역, 열린책들)


3. AI 번역

"그래." 그가 말했다. "대답해 보아라. 너는 기리앗(가룟) 출신의 유다라는 자를 아느냐, 그리고 혹시 카이사르에 대해 무슨 말을 했다면 정확히 그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

"사연은 이렇습니다." 죄수는 기꺼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저께 저녁 성전 근처에서 기리앗이라는 도시에서 온 유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젊은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저를 아래 도시에 있는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대접했고..."

"선한 사람인가?" 빌라도가 물었고, 그의 눈에 악마적인 불꽃이 번뜩였다.

"매우 선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죄수가 확인해 주었다. "그는 제 생각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저를 아주 환대해 주었습니다..."

"등불을 켰겠지..." 죄수의 말투에 맞추어 빌라도가 이를 악물고 말했고, 이때 그의 눈이 반짝였다.

"예." 총독의 정보력에 조금 놀라며 예슈아가 계속했다. "저에게 국가 권력에 대한 제 견해를 말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대단히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느냐?" 빌라도가 물었다. "아니면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버렸다고 대답할 테냐?" 하지만 빌라도의 어조에는 이미 절망감이 배어 있었다. (Gemini 3.1 Pro, 2026.03.16)


“그렇다면,” 하고 그가 말했다. “대답하여라. 너는 키리앗의 유다라는 자를 알고 있느냐? 또 그에게, 만일 네가 무언가 말했다면, 카이사르에 관해서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느냐?”

“일은 이러했습니다.”
죄수는 선선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저께 저녁, 저는 성전 근처에서 한 젊은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키리앗 시에서 온 유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저를 아래 도성에 있는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착한 사람이더냐?”
빌라도가 물었다. 그의 눈에는 악마 같은 불길이 번뜩였다.
“아주 착하고 호기심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죄수가 그렇다고 확인했다.
“그는 제 생각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저를 매우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등불도 밝혀 놓고…”
빌라도가 이를 악문 채, 죄수의 말투를 비꼬듯 따라 하며 중얼거렸다. 그 순간 그의 눈은 음산하게 빛나고 있었다.
“예.”
총독이 그렇게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 듯, 예슈아는 말을 이었다.
“그는 제게 국가 권력에 대한 제 견해를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몹시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는 무엇이라고 말했느냐?”
빌라도가 물었다.
“아니면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잊었다고 대답할 작정이냐?”
그러나 빌라도의 목소리에는 이미 절망이 어려 있었다. (ChatGPT 5.4 Thinking, 202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