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요즘 좀 핫한거같더라고

현대사회가 너무 매끈하게 거세되어 있어서 생기는 안좋은 영향들 뭐 이런걸 다루는 듯함


“청결함과 안전함”이 최우선 가치가 된 사회에서 의사소통능력을 잃어버려가는 사람들 이야기도 나오는 거 같고 (이 지점에서는 <불안 세대>도 생각나지)


근데 아래 두 책이랑 같이 읽으려 하거든


정신병을 팝니다 -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우리 마음을 병들게 하는가: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결함을 은폐하고 개인에게 그 책임을 돌리기 위해 점점 정교해지고 커져가는 정신건강산업을 비판한 책


그것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다 - 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을 가해자로 낙인찍게 되었나: 비전문가 개인들 간의 관계에서 심리학 용어가 마치 무기처럼 쓰이는 “무기화된 심리학 용어” 현상을 파고드는 책


일단 지금 내 생각은 이럼


다들 너무 쾌적하게 사는 데 익숙해지고 환경도 그걸 조장하니까, 사람이 삶을 살고 관계를 맺어가는 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상호오염, 실수, 고통 이런 것들이 불건전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되면서 심지어는 당연하게 겪고 넘어가야 하는 개인의 감정적 부하(실연의 아픔, 내가 남에게 최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소외감, 삶의 불안 이런 것들)도 “고쳐야 하는 것” 취급받잖아. 지금 세상이.


근데 이상한 것을 고칠 수 있다는 건 개척할 시장이 있단 뜻이니 미디어 의사/심리학자들도 적극적으로 이를 조장하고, 자기들도 영업을 뛰어야 하니까 유튜브 하면서 심리학 개념 같은 거 설명하면서 고민상담 해주고 썰 풀고 이런단 말이지.


근데 이게… 정신의학이 구조적 문제를 개인이 고쳐야 할 것으로 만드는 것처럼, 사람들이 삶의 당연한 불쾌감을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공동체에서 빌런화하고 쫓아내려고 한다고.


그러면서 방어용 개념이나 구조를 무기처럼 휘두른단 말이지.


1) 연예인들 존나 아무것도 아닌 걸로 (몇십년전에 한 음주운전이나 이런 거) 악플세례를 받고 모든 방송에서 강판당하고, 2) 전교 1등 쫓아내려고 전교 2등이 걔를 학폭으로 찌른다든가 이런 것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그랜드스탠딩>에서 지적하는 문제도 있는 거 같긴 함. 도덕적인 압력이 강해지면 너도 나도 자기가 옳다고 전시를 해야 하니까, 전시를 위해 더 세게 공격을 하는 거지. SNS에서. (구병모의 <어느 PC주의자의 종생기>가 이걸 다루는 사례로 ㅈㄴ 웃기긴 했음)


생각이 뭐 다 정리되지는 않았는데 아마 읽으면서 좀 정교해지거나 고쳐지는 부분들이 있겠지 싶긴함


좀 횡설수설하긴 했는데 암튼 그래서

혹시 관련해서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