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딴 사람들이 이런거 하길래 나도 하나 해봄.
사회학 또한 대부분의 사회과학계열이 그렇듯이 미묘한 학문인데,
인문에 가까운 영역과 과학에 가까운 영역이 혼재되어있다.
대충 주워듣기로 유럽식 사회학이 우리가 흔히 철학이나 사상사 공부하다가 접하게 되는
그런 부류의 사회이론(철학에 가까운) 느낌이 강하고
미국식 사회학이 실제로 살면서 접하게 되는 과학 느낌인 경향이 있다.
통계 돌리고, 자료 수집해서 가설 검증하는 거.
나는 대학 다니면서 후자는 순수하게 학점 채울라고 어거지로 들었고
어디까지나 재밌게 들었던 건 전자였음. 철학을 좋아해서 그런 듯 함.
그래서 사회'과학' 스타일의 책은 따로 사서 읽어본 적도 없고 잘 모르기도 하기에
사회'이론'에 관한 입문서만 간단하게 소개해볼게.
1. 은유로 사회 읽기 (대니얼 리그니)
사회학은 뭘 하는가? 사회학이랑 철학은 뭐가 다르지?
사회학은 어떤 '관점'으로 세계를 보는거지?
이런 가장 기본적인 사회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에 최고의 책.
이론 정리 위주의 이론서는 아니지만
사회학 자체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사회학을 안 접해본 사람이 사유하는 지평을 좀 넓혀보고 싶다거나,
사유하는 관점을 좀 바꿔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더욱 좋다.
2. 현대 사회학 이론 (조나단 터너)
얕지만 가장 넓은 책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회학 분파들을 한 권에 전부 담고 있는 책.
사회학이 뭐죠? 이론이 뭐죠? 저명한 사회학 이론가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그럼 이거다. 시대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이론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
소개할 책들 중에서 가장 현대에 가까운 학자까지 담고 있는 책이다.
3. 사회학의 핵심 개념들 (앤서니 기든스)
'제3의 길' 이라는 키워드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기든스의 책이다.
학자 때려치고 교과서 저술가로 갈아탄 듯한 기든스는
'현대 사회학'이라는 책을 하나 내는데 이게 거의 뭐 사회학과 1학년들은 대부분이 사는
진성 교과서 같은 책이다. 전 세계 대학생들이 이걸 사서 읽어대서 떼돈을 벌었다고 들었음.
(근데 솔직히 이 책은 별로라고 생각함.)
이론에 도움 되는 걸로는 이 책이 훨씬 괜찮다.
사회학에서 쓰이는 주요 개념들의 틀을 잡아주는 건 물론이고,
사회학이 그래서 뭔데요? 라는 궁금증과
어디까지가 사회학의 영역인가? 라는 궁금증을 충족시켜 주는 데에도 적합하다.
개론서 한 권이랑 병행해서 읽으면 좋다.
4-1. 사회이론의 역사 (알렉스 캘리니코스)
1번에서 소개한 책과는 다르게, 이건 '사상사'에 가깝게 훑어주는 책.
특히, '사회학의 형성 과정'에 포커스가 좀 맞춰진 책인데,
특이하게도 보통 사회사상사 책은 콩트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에 반해
이 책은 계몽주의와 헤겔부터 시작해버린다.
사회학이 어떻게 형성된 것이며, 어떤 논쟁들을 가지고 발전해 왔는지 궁금하다면 보기 좋다.
4-2. 현대사회학이론
이것도 사상사에 가까운 책인데, 이 책은 부제에서 보이다시피
사회학의 주요 패러다임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사회학을 소개해주는 책임.
앞의 책은 사회학의 근본에 중점이 찍혀있다면
이 책은 내용을 고르게 펼쳐서, 현대까지도 충실하게 담아놨다는게 장점.
5. 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 (앤서니 기든스)
기든스의 사회학 교과서 3번.
개인적으로 좀 추천하는 책인데, 사회학의 클래식 3인으로 손꼽히는
'막스 뒤르켐 베버'
여기에만 정확하게 포커스를 꽂은 책이다.
"나는 뭐 사회학 자체엔 관심 없고, 사회철학처럼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런 사람들이 읽기 가장 좋음.
특히나 각 학자를 소개할때 전기 사상이랑 후기 사상을 구분해서 설명해주는데,
덕분에 이후의 사회학이 대체 이 세 명의 아이디어 중
어느 부분을 계승해서 발전시킨 것인지 파악하기가 굉장히 용이하다.
추가로,
철학을 많이 읽었고,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의 책들 중 하나 골라서 읽고
입문서로 이런거 하나 더 읽어도 재밌을거임.
현대철학 읽으면서 한 번쯤을 봤을 법한 사상가들이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사회학자였구나! 하게 될거임.
왐마 너무 고맙다!! 저장 슛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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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회학 고전은 좀 읽어봤는데 조망하는 책들도 좋은 거 많네 굿굿
앤서니 기든스 <현대사회학>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