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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쯤부터 책 읽기 시작한 독린이임

6개월 동안 읽은 책 정리해봄


원래 언젠가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던 책들 많았는데

6개월 전에 갑자기 꽂혀서 막 읽기 시작함


그러다가 최근에 죄와 벌 읽고

도끼로 맞은 듯한 충격 받아서

그대로 다른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들도 쭉 읽게 됨


카라마조프까지 다 읽고

지금 여운에 젖어있는 상태


독서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되길래 한 번 정리해봄

그전에는 독서 경험이 거의 없었어서 부족한 부분은 양해바람


읽은 순서대로 쭉 적어봄




어린왕자

제대로 독서 해보기로 결심하고 일단 쉬운 것부터 찾았음

그래서 나온 게 어린왕자

내용은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직접 읽은 건 처음

만약 어릴 때 보고 지금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카프카 단편집(변신 등)

짧은 독서 경험으로는 꽤 난해했음

문해력 부족하다고 느낀 게

중간까지 그레고리가 벌레가 돼도 사람 말하고 있는 줄 알았음ㅋㅋ


이방인

읽고 나서 처음으로 생각 많이 해본 책,

읽을 때도 재밌었는데

다 읽고 나서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

독후감도 처음으로 써보기도 하고,

또 따로 찾아보니 내가 해석한 게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어서 재밌었음


오뒷세이아

쉽지 않았음, 두껍고 잘 안 읽힘

그래도 키클롭스 눈 찌르는 장면에서

막대기 하나로 찔렀는데 그가 맹인이 되었다고해서 그는 외눈박이임을 알 수 있다라는 주석이 인상 깊었음


일리아스

쉽지 않았음, 두껍고 잘 안 읽힘2

특히 그리스였나? 수많은 인물, 배경 설명하는 부분에서 정신 나갈뻔 했는데

나중에 그걸 다 기억하냐고 비꼬는 부분이 있어서 웃겼음ㅋㅋ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라쇼몬, 엄마, 갓파 등)

처음으로 완전 몰입해서 읽은 책

라쇼몬, 엄마 특히 재밌었음

갓파는 좀 특이했는데  

읽을 때 이유는 모르겠는데 엄청 불쾌했음  

생각해보니까 인간이랑 정반대되는 존재라서  

그 이질감이 무의식적으로 불쾌하게 느껴졌던 듯  

근데 그걸 인식하니까 오히려 재밌어지더라  


돈키호테

두껍고 초반은 잘 안 읽혔는데 결국에는 진짜 재밌게 읽음

초반에는 “이게 그렇게 명작인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돈키호테에 빠져들기 시작함  

2권 중반부터 불길한 암시 나오면서 불안해지다가  

마지막에 돈키호테가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울적해지더라


모비딕

읽히다가 안 읽히다가 반복된 책

포경 부분은 재밌었는데

고래 설명은 진짜 안 읽힘

그리고 해설 보니까 이스마엘이 가명이라던데  

첫 문장 “이스마엘이라고 해두자”가 다시 보이더라  

책 많이 읽었으면 처음부터 눈치챘을까 싶었음


러브크래프트 단편집(크툴루의 부름 등)

원래 크툴루 좋아했는데 러브크래프트 원작은 본 적 없어서 보게됐음

그냥 순수하게 재밌었다ㅋㅋ


오만과 편견

이야기 자체가 재밌었고,

또 그 시대 결혼관 엿보는 느낌이 신선했음


이상 소설 단편집(날개 등)

이상해요

읽다가 머리 혼미해짐

다 읽고 나서 한동안 멍했음 진짜 힘들었음


이상 수필집

이건 그나마 읽을만 했던 느낌

근데 수필이라 그런지 기억이 잘 안 남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귤 등)

귤 진짜 따뜻한 이야기였음

그런데 아쿠타가와 후기 작품들은 뭔가 정신이 혼미해서 내 취향이 아닌 듯


롤리타

진짜 재밌게 읽음

첫 문장에서 혐오감 맥스 찍었는데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쓰레기” → “그냥 쓰레기”  

이렇게 인식이 자연스럽게 바뀌더라  


그러다가 후반에서 속았다는 걸 깨닫고  

마지막 문장을 보면 처음처럼 다시 혐오감 MAX 찍힘  


진짜 재밌었는데  

어디 가서 읽었다고 말하기는 좀 그런 책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단편집(지킬앤 하이드 등)

그냥 재밌게 봄

단순하게 선악만을 주제로 한 책은 처음이라 신선했음


죄와 벌

도끼에 찍힌 날

처음엔 등장인물 이름 때문에 살짝 버거웠는데

몰입되니까 끝까지 쭉 읽힘

나는 원래 가장 좋아하는 거 잘 못 정하는데

이건 읽자마자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제일 재밌다' 라고 생각함


원래 다른 책 읽으려고 했는데  

그대로 도스토예프스키 더 찾아보게 됨  


도스토예프스키 중, 단편집(백야, 분신 등)

재밌긴 했는데

죄와 벌 충격 때문에 상대적으로 심심하게 느껴짐


악령

후반이 확실히 재밌었던 책

근데 전반에서 집중력 다 써서

후반을 제대로 못 즐긴 느낌


나중에 꼭 재독하고 싶은 책


백치

이건 반대로 초반이 재밌고

후반이 약간 심심했음

덕분에 나는 시작이 재밌으면 끝까지 잘 읽힌다는 걸 깨달음ㅋㅋ


지하로부터의 수기

단편 중에서 유독 재밌게 읽었음

주인공 사고방식이 너무 찐따 같아서 웃김ㅋㅋ  

“나도 이런 생각 한 적 있는데” 싶은 부분 많았음ㅋㅋㅋ


헤르만 헤세 모음집(데미안 등)

읽히긴 했는데 많이 난해했음

알 것 같으면서 결국 모르겠더라


폭풍의 언덕

진짜 재밌게 봄

“미친놈밖에 없네” 소리 계속 나옴ㅋㅋ  

근데 마지막에  

캐서린이랑 헤어튼 장면에서  

아쿠타가와 ‘귤’ 느낌 나더라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따뜻해지는 느낌  


아이네이스

쉽지 않았음, 두껍고 잘 안 읽힘3

그래도 호메로스보단 읽힘

근데 이야기 자체는 호메로스가 더 재밌게 느껴졌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음

가장 좋아하는 책이 죄와 벌인지 카라마조프인지 고민될 정도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읽었네ㅋㅋ

살짝 뿌듯하다


밑에는 앞으로 읽을 거 + 추천받은 책


읽을 책,

파우스트

1984

산시로, 그후

인간실격

단테 신곡

프랑켄슈타인


추천받은 책,

제 5도살장

유년기의 끝


진짜 재밌어 보이면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읽는 중이라

재밌는거 추천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