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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은 시들은 일일이 타이핑해서 필사해두거든.


 자꾸만 안으로 닫히는 작은 시집을 양 손목으로 누르고 텍스트를 일일이 확인하며 타이핑하기 되게 힘드네.


 분량이 적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분량이 많아질 땐 골치 아픈 수준.


 여름에는 땀에 젖어서 이짓 하고 나면 책장에 땀이 눅눅하게 묻어서 필사할 때 책에 닿는 팔이나 손목 등에 안경닦개나 다른 종이를 깔고서 해야 함.


 날씨도 시원해지고 소설도 읽을 만큼 읽어서 시집에 눈을 돌리는데 이게 또 은근 고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