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이 이리 아뢰시자, 대장은 “귀염성 있게도 아가씨라고 부르시는군요. 참으로 귀신처럼 성질이 나쁜데요.”라고 한다.
라면서 유기리가 뒷담 까니까
아씨는 장막 안에 누워 계셨다. 들어가셔도 눈도 마주치지 않으신다. 박정하다고 생각하고 있겠구나 하고 보시면서도 당연하다 싶지만, 스스러워하는 표정도 짓지 않으시고 옷을 끌어당겨 걷으시니, 이리 말씀하신다.
“어딘 줄 알고 계시는지요. 나는 이미 죽었어요. 늘 귀신이라고 말씀하시니, 이왕이면 완전히 그리되자 싶기에…”
“무슨 말인가요. 대범하게 죽어 버리세요. 나도 죽겠어요. 보면 밉고 들으면 진저리가 나고, 내버려 두고 죽는 것은 꺼림칙하고…”
이런 대사 치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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