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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분을 읽을땐 이 책이 저항과 소수자에 대해 말하는 책인줄 알았음.

사실 여기까지는 나는 별로 거부감들지 않았음.

이런 책들도 있을수 있지~ 생각하고, 문체가 좋아서 계속 읽었음.

근데 저 주제를 말하려고 작가가 설정한 등장인물들이 너무 작위적이고 설득력이 없다고 느꼈음.


가부장제의 화신같은 장인어른이랑 영혜 강간해버리는 남편.

백번 양보해서 여기까지도 이해하고 넘겼음.

이 책에서 말하고싶은 주제를 잘 표현하려면 저런 등장인물이 필요하기도 하니까.

근데 영혜에서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는거임.

내 입장에서 영혜는 그냥 정신병자임.

미친년임 그냥.

아무런 말 없이 갑자기 냉장고에 고기들 싹다 버려버리고, 남편 회사생활에 중요한 식사자리 가서 깽판치고, 애들 보는앞에서 손목긋고 등등..

저항과 소수자에 대해 말한거였으면 이렇게 쓸리가 없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젖가슴얘기랑 나무 된다고 할때 책이 말하려는게 뭔지 이해할듯 말듯 잘 모르겠어서 

 뇌에 상태이상맞은 상태로 열심히 해석들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다 저항이랑 소수자 얘기하길래 진짜 걍 병신책인가?? 이럴리 없는데??

했음.


그리고 막판에 디씨에서 누가 해석한 글을 읽게되었는데, 그거 보고 역시라는 생각과 함께 감탄을 느낀것같음.


이 책이 말하려는건 폭력이었음.


그걸 이해하고 보니까 내가 설득력없다고 했던 부분까지 작가의 의도였다는걸 깨닫고 감탄중임.


해석 적어준 디씨칭구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