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문화적으로 사악한 다다가 모든 유럽권을 침략하는 이때,


그러나 사람들에겐 아직 희망이 있었다.


언제나 유럽 문화를 지키던 엘랑스가 있지 않은가?


"도와줘요, 캡틴 엘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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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엘랑스야! 다다 놈들을 혼내주려고 왔구나!"


"아니, 나도 잡혔어."



초현실주의의 '뿌리'는 다다의 파리 지부라고 이야기했지만, 왜 유독 파리에서만 독립적으로, 오히려 다다 보다도 더 커졌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단순히 프랑스라서?



사실 여기엔 왜곡이 있었다.


초현실주의의 뿌리는 온전하게 '파리 다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유럽에선 두 가지만 명심하자.


세상 모든 사악한 것을 영국놈들이 만들 때, 세상 모든 또라이 같은 건 엘랑스놈들이 시작한다는 것을.



<다다>가 스위스에서 요들레이 송을 부르기 훨씬 이전부터, 프랑스에선 사실 다다보다도 더한 또라이들이 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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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알프레드 쟈리가 있었다.


1896년에 이미 <위뷔 왕>이라는, 오늘날 현대 희곡에 큰 영향을 끼쳤고, 미래주의와 다다,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모더니스트다.


<파타피직스>라는 단어를 만든 걸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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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뷔 왕>은 지금 봐도 전위적이지만, 이게 나온 시기는 아직 20세기가 시작하기도 전이란 걸 명심하자.


일반적인 관객은 보자마자 경기를 일으켰다.


막이 오르자마자, 관객들을 향하여 "똥이나 처먹어라 (엿 먹어라)!"를 외치는 걸로 폭동을 일으킬 뻔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이 희곡을 보고, 신선한 방향으로 문화컬쳐를 받은 예이츠는 ".우리가 사라지고 나면......잔혹한 신이 지배한다'란 말을 남길 걸로도 유명하다.


(같은 제목의 명작 순정 만화도 있으니까 츄라이하쉴?)



거기에 프랑스에선 이미 <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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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아폴리네르.


아폴리네르는 다재다능하고, 그 당시 파리의 모든 예술가들 모임에서 앞다투어 무수히 많은 악수를 청하던 중심 중의 중심, 아이돌 중의 아이돌이었다.



그는 뛰어난 미술평론가이자 큐비즘의 옹호자였고, '큐비즘'이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이기도 했다.

거기에 포르노에서부터 다양한 희곡까지 쓰는 작가이자, 뛰어난 시를 쓰는 시인이었다.


그는 틀딱들이 좋아한다는 낭만적인 사랑시 <미라보 다리> 처럼 전형적인 서정시도 잘 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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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집 <칼리그램> 처럼 문자 가지고 그림 그리며 장난질 치는 등 괴상한 짓을 앞장서서 하기도 했다.


<테이레시아스의 유방> 같은 선구적인 초현실주의 극을 쓰기도 했고.


거기에 더하여, 아폴리네르는 곧 나올 초현실주의자들이 선구자로 평가하는 이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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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픗~ 닝겐상 운치나 먹는데스~"


바로 사드 후작 말이다.



아폴리네르는 사드의 막나가는 점에서 '자유의 극대화와 투사'를 보았고, 물론 아폴리네르가 해석한 사드였지만, 이는 초현실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조상 중 하나로 삼기엔 충분했다.막 나가고 또라이였으니까.



아무튼 이것만 보아도 이미 프랑스에선 다다 같은 또라이들은 <니세모노>에 불과하였다.



무엇보다 '초현실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아폴리네르가 만든 단어였다.

본래 에릭 사티의 작품을 친구에게 평론하면서 그걸 설명하기 위하여 '초현실주의'라는 단어를 만들었지만,

그의 후배들은 그냥 그게 아폴리네르스럽기에, '아폴리네르스러움 = 초현실주의'가 성립된다.


아무튼 전쟁이 나고, 파리에도 곧 취리히에서 다다를 경험한 이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앙드레 브레통이나 루이 아라공 같은 이들이 말이다.



이들은 당연히 파리의 아이도루 아폴리네르짱과도 친하게 지냈고, 아폴리네르를 선배로서 존경하며 따랐다.


아폴리네르 본인은 다다는 아니었다. 혼모노였으니까. 하지만 그는 주변 예술가들과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파리 다다를 세운 이들이 볼 때 아폴리네르는 다다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다다보다도 더한 혼모노였다.

자연스럽게 존경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잘 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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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리네르, 시체로 결정."


1918년, 아직 1차 대전이 채 끝나지도 않았을 때, 스페인 독감으로 아폴리네르가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지만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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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실각 테챠아아!!"



파리의 왕이 죽었다.


남은 그의 다다 후배들은 이제 하나둘, 자신들을 아폴리네르를 계승했다는 뜻에서 '초현실주의자'라고 부르며 그의 유지를 이으려고 한다.


하지만 왕좌는 하나 뿐이었고, 진정한 아폴리네르의 후배이자 정신적 계승자를 자처하는 이들은 너무나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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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파리 다다는 분열되기 시작하고, 파리 초현실주의자들은 삼국지 뺨치는 군웅할거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초현실주의>가 정식으로 선포되지 않았다.


1924년, 서로 다른 종류의 초현실주의 선언들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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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어져서 (3)까지 이어지지만,


하나만 명심하자.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파리에서


어설픈 예술가는 살아남지 못한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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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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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