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인터넷이 세상을 잠식하기 전 옛사람들은 오늘과 다르다.


학부 2학년이면 사실 뭐 그럴 수도 있지.


천주교 신부 중에서 윤을수란 사람이 있는데


신학교에서 중학생 때 혼자 몰래 불어를 공부해서 (물론 완전 독학은 아니고 도와주는 선생이 있긴 했음)


혼자 불어판 '준주성범'을 번역해서 동기들에게 들려주거든.. (나중에 실제로 출판사에서 출판됨)


그렇다고 무슨 윤을수가 대단한 불문학자나 뭐 그런 것도 아냐.


나중에 프랑스 대학가서 박사가 되긴 하지만.. 전공은 유교의 역사. 1939년 박사학위 취득 (한국 최초의 박사 신부)


어느 프랑스 선교사의 기록을 보면 신학교 입학 지망자들의 라틴어를 듣고서


'태어나서부터 라틴어를 말한 사람처럼 라틴어를 한다' 라고 쓴 기록도 있어. (조선시대인데...)


조선시대에 라틴어 사전이 있었겠냐? 아니면 인터넷 동영상 강의가 있겠냐?


오히려 디지털 문화가 없었기에 오직 인간의 지성을 칼날처럼 날카롭게 갈아내고 벼릴 수밖에 없었던 시대가 아닐까 싶네.


돈 키호테를 원서로 읽으려고 스페인어를 독학해서 마침내 12세에 프로이트가 돈 키호테 원서읽기에 성공을 하거든..


어쩌면 오늘날은 디지털이 인간의 뇌를 퇴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르지. (실제 인터넷 사용이 뇌 기능 쇠퇴를 일으킨다는 논문이 있는 것도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