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원한 물과 그늘진 나의 정원아
내 존재의 춤이자 우울한 내 마음아
헤아릴 수 없는 별이 빛나는 하늘아
저 멀리 배는 부드러이 노를 젓는다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새들이 키메라가 되는 것처럼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처럼
시간이 연기 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다른 것들은 슬프게 끝나게 하라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사랑하는 사람의 노래가 아니면
귀를 닫고 하루하루가 흐르는 걸
외면하고 오직 그대만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굳게 닫힌 그 입술을 너무나 사랑하여
영원히 그대 향기로 가득 찬
장미빛의 기억 말고는
그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자
그대 없이는 세상이 가짜인 자
그대 색깔만을 간직한 자
그대 이름을 부른 것으로 족하다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내 아이야 말했는가 내 사랑하는 영혼아
오 여인아 그대를 알아간 세월은
나를 집어삼키는 불꽃 속에서
영원이라도 순간에 불과하구나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오 여인아 그는 말했고 입을 다물었다
그 이름은 숯불처럼 타올랐고
딸기처럼 붉은 그 입술은
그 이빨에 영원히 새겨졌도다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오 여인아 그는 말했고 다 하였다
그렇게 삶도 꿈도 이루었다
모래사장 위에서도
함께 익숙해진 잠자리에서도
사랑으로 죽은 자 행복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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