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느낀 것: 만화책<< 독서량 올리기 GOAT.
3월에는 총 44권 읽었는데, 3분의 2가 만화책이라 좀 묘하긴 해도 일반 책들도 13권이나 읽었으니 만족합니다.
아래는 책별 간단한 소감.
보리스 사빈코프 - <창백한 말>
러시아 총독을 암살하려는 혁명가들 사이 사랑에 대해 고뇌하는 주인공의 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 약간 가벼운 도스토옙스키 느낌에다가 작가분이 실제 혁명가로 활동하신 전적이 있어서, 더 사실적인 묘사와 심리가 드러나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에 깔린 무거운 긴장감과 인물들의 간결하고 건조한 대사가 어우러져 속도감 있으면서도 깔끔했던 소설이었어요.
잭 런던 - <마틴 에덴>
상류층 여자를 만나기 위한 마틴의 처절한 노력을 담은 소설. 마틴이 미친듯이 책을 읽고 계속해서 글을 써가는 과정을 보니까, 진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허례허식 싫어하고 진짜 생생한 삶을 추구하는 게 약간 언럭키 조르바라는 생각도 들고. 길이가 긴 소설인데도 표현도 좋고 진짜 술술 읽히는 책이다 보니까 너무 재밌었습니다. 독린이분들에게 강력 추천.
엔젤라 첸 - <에이스>
무성애자를 위한 무성애 개론서같은 책.
표지가 끌려서 산 것도 있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라 읽어봤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굳이 무성애자가 아닌 저같은 일반인분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주변의 인간관계와 사람들 사이의 연대에 대해서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네요.
테드 지오이아 - <재즈를 읽다>
재즈 입문서로 제격인 책. 재즈의 리듬부터 박자, 전체적인 구조를 설명해주고, 재즈의 장르랑 대표 음악가들이 끼친 영향과 대략적인 역사까지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많은 재즈 뮤지션분들이 나오는데, 장르도 다양하고 나름 깊이도 깊어서 디깅하기에도 좋은 책이 아닌가 싶네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알레프>
보르헤스 선생님 작품이 수준급인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고. 픽션들에 비해서 가볍고 읽기 쉬운 단편들이 많아서 보르헤스 초심자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
개인적으로 단편들이 주는 임팩트만 따지면 픽션들이 더 우세라고 생각하는데, 그 대신 알레프는 저점이 높지 않나 싶네요. 뭘 봐도 다 괜찮은 느낌? 보르헤스 선생님 강의 모아놓은 책인 <말하는 보르헤스> 랑 읽으면 더 좋습니다.
야마구치 츠바사 - <블루 피리어드>
예체능 계열 입시를 경험했던 분들이나 목표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특별히 더 와닿을만한 점이 많은 만화고, 뭔가에 진짜 미친듯이 노력을 쏟으신적이 있는 분들도 보면 재밌을 만화.
개인적으로 1부보다는 2부가 재밌었던 것 같네요. 야구치가 천재들 사이에서 다양한 걸 접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점점 자신만의 예술을 찾아가는 느낌이라.
이시즈카 신이치 - <블루 자이언트>
재즈 근본 만화. 다이가 트럼펫 연주할 때랑 다른 사람들이랑 공연 할 때의 연출이 너무 생생해서 기억에 남네요. 마일스 데이비스나 존 콜트레인, 소니 롤린스같은 재즈 앨범들을 틀고 보면 더 좋습니다.
매슈 워커 -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현대인이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 잠이 왜 중요한지 확실히 각인시켜줍니다.
미시마 요시하루 - <코다마 마리아 문학집성>
문학을 깊게 다루는 편이라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 읽으면 좋을 것 같고, 나름 문학 읽는 여러 방법들도 많이 알려주는 편이라 좋았어요.
막 엄청 재밌진 않은데, 특색도 있고 은근한 매력이 있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윤혜정 - <인생, 예술>
전문가이자 현대미술 애호가의 시선으로 본 작가들의 삶과 작품.
냉철한 비평보다는 따듯한 주목이 인상깊었던 책이었습니다.
이승우 - <생의 이면>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국문학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소설.
데이비드 베일즈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창작을 할 때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주는 책.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음 다잡기에 좋습니다.
일리아스랑 오뒷세이아, 불안의 책은 추후에 따로 감상문을 쓸 예정이라 적지 않겠습니다.
이번달 TOP 7
일리아스 / 오뒷세이아
불안의 책
마틴 에덴
생의 이면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블루 피리어드
독갤 선생님들 4월도 즐독하세요~
나도 만화책 넣으면 저렇게 뻥튀기되니까 일부러 안넣음ㅋㅋ - dc App
이제 만화책 그만보려고요. 일리아스랑 오뒷세이아 읽고 나니까 시간이 너무 잘 감…
만화책 꼈다쳐도 미쳤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