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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일단 머학원생인데다가 최근에 취준한다고 자소서 쓰고 있는 사람이라서 글을 좀 보고서 형식으로 써보려고 함.
최대한 스포 없이 쓰고,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떤 책인지 감은 오게끔 쓰고 싶은 생각으로 글 작성함.
[책 읽게된 경로]
최근에 꺼무위키에서 이 책이 실검에 오르는 걸 보고 대체 어떤 반전이길래 사람들이 그리 호들갑일까? 하고 바로 yes24에서 책을 찾아봄.
번역체를 선호하지 않는 본인은 원서를 선호해서 최대한 사이트 뒤져보다가 겨우겨우 yes24에서 일주일 기다리면 받을 수 있다 하여 구매함. 역시 일본은 책이 싸서 좋았음.
약 일주일, 총 20시간 가량 읽은거 같음.
[개인적 감상]
1. (문체 평가)
우선 번역본으로 봐도 문제 없을 법한 수준의 글임. 크게 무언가 개입이 될 여지는 없었던 것 같음.
글이 전체적으로 등장인물의 심층심리는 거의 없다 보면 될 것 같아서 번역본으로 본다 해서 오해가 번질 문장은 없었던 거 같음.
게다가 본인도 일본문화를 그정도로 잘 아는 것은 아니라 작가가 설치한 장치들을 바로바로 이해하고 읽진 못함.
위화감은 페이지 300이 넘어가면서 느꼈음. 그러니 굳이 본인처럼 원서읽겠다고 시간 쓰지 말고 번역본 읽어서 호다닥 읽는걸 강추...
2. (추리소설로서 개인적 평가)
일단 괜히 추리소설의 명작반열에 드는게 아니다, 라는 감탄을 자아낸 소설임.
사실 추리소설이래봐야 일본어 알기 전에 읽은 고전부 시리즈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몇개정도가 전부였음.
더군다나 히가시노 게이고는 문체가 취향이 너무 아니라서 두편정도만 본게 전부라 더더욱이 문외한임.
그나마 고전부 시리즈에서 추리소설의 장치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얼추얼추 그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에서 읽은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잘쓴 추리소설이구나 하는걸 알 수 있는 재밌는 감상거리였음.
3. (총체적감상)
이 작품을 읽고 좀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았음.
일단 꺼무위키에는 이 작품이 "고어"로 분류되어있음.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묘사임.
더군다나 그 묘사가 "작가양반, 직접 해봤나?" 싶을 정도로 적나라함.
게다가 본인은 운동을 상세하게 하겠다고 해부학도 얕게 공부한 입장에선 중간에 적출 묘사는 정말 신랄했음.
무엇보다도 첫 사건을 범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도 다소 충격적이었음. 내가 아직 일본어를 못하나? 싶을 정도로 갑작스러웠음.
그래서 이런걸 감안하고 볼 사람이라면 글 자체의 몰입도가 높기도 하고, 표현도 명료해서 재밌게 읽었음.
...
지금까지는 읽었을때의 감상이고, 계속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함.
사실 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dc까지 들어온거임.
사실 최근 꺼무위키에 나왔던 BTK도 그렇고, 이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사건도 그렇지만, 뭔가 이런 행위에 재미가 들린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거 같음.
결국 머리속에 맴도는건 "도덕이란 무엇인가?"지 않을까 싶음. 요즘 뭐 전쟁도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세상 흉흉하다 라는 소리도 있다보니 "왜 이럴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겹침.
사실 본인도 이런 극단적인 반인륜적 행위나 살자에 대한 궁금증이 있음. "죽음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의문임.
그러나 그걸 행할 각오는 추호도 없음. 그래도 결국 인권이니 법률이니 하는 걸 지키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남에게 피해주는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음.
하지만 만약 그런게 없었다면? 나도 19세기 출생이었다면 하층민을 업신여기고 노예 부리는건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남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단건 왜 생긴거지? 에 대한 의문임. 사실 아직도 그 이유는 모름. 단지 법률이 지켜줘선지, 겁이 많은건지, 아니면 교육이 된건지.
작품에서는 범죄심리학자였나? 어떤 등장인물이 범행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결국 무언가의 결여때문 아닌가, 라는 것이 중심.
작의 마지막 쯔음엔 어릴때 억압된 무언가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라는 형식의 서술이 있기도 함.
사실 이게 가장 일반적인 유추가 맞긴 한 것 같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극단적인 행위를 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의아한 것임.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이런 도덕을 지키는 사람이 대부분이란 것을 알고 있음.
그러나 결국 사람들 생각하는건 전부 다르다는 것을 이젠 잘 알고 있기도 하고, 내 생각이 지나치게 이성에 치우치고 그것에 읍소하는 경향이 있기에
타인을 대할 때 방어적으로 변모하게 만든 작품이 되었음.
나 자신도 저렇게 극단적인 사람이 아닌가, 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듯.
이런 생각을 하게 할 작품이 아닌데 계속 범행 묘사들이 머리속에 남는데 그게 기분 나쁘다고 생각을 해보질 못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됨.
다른 갤러들은 읽었을때 어땟는지 의견 듣고 싶어서 이런 똥글 쓰게 됨.
[마치며]
추리소설에 문외한 본인에게 무척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트릭이었음.
가히 본인에게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을 가지게 한 시발점의 작품이라 부를 수 있음.
그러나 순수문학충인 본인은 이 마저도 범죄심리에 지나치게 동화되어서 깊은 생각을 해버림.
당신들은 그냥 재밌게 읽으소.... 몰입감도 개 쩌는 작품이라 뇌 빼고 보는게 맞는듯....
이거 마음에 들었으면 카마이타치라는 게임도 해보세요 같은 작가가 시나리오 쓴 게임입니다
오 비주얼 노벨은 익숙한데 사운드 노벨이라.... 궁금하네여 취업하면 해봐야지...
젖꼭지 뜯어간거밖에 생각안남
고어한게 매력적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