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자는 아니다만
애초에 남자를 기본값으로 설정해두고 이런저런 표현을 만든 것이 사실이니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본다
언어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그 권력의 주체가 대부분 남자였으니 그러지 않았겠나?
그때와 지금이 다른 시대니 다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사회적 합의가 지금 이루어졌냐는 것이다
논쟁이 되는 그/그녀라는 표현도,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타당할 수 있으나
언어란 애초에 역사성과 사실성이라는 특성이 있기에 아무리 수긍 가능한 의견이라도 이를 보편화하기 위한 약속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그녀가 남성의 무의식적인 권위주의에서 시작된 표현이라도 시대를 거치며 단순히 성별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굳혀졌으며 이것이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에 절대다수가 동의하기에 현대사회에서 통용되는 것이다
<<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가? 이 책에는 책상을 시계라고 부르거나 탁자를 창문으로 부르는 등 기존 언어 약속을 깨뜨리는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장애를 겪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옳음을 주장하는 자들의 '옳음'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닌 '그들만의 옳음'이라서 그것이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을 때 '또 다른 가치의 옳음' 역시 저해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터이다
덧붙이자면 그/그녀를 대체하기 위해 '그'라는 표현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은 굉장히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일차원적인 발상이라고 본다. 차라리 그남 그녀가 낫겠지
국문학에서는 작가가 문제의식 갖고 있다면 전통적 글쓰기 방식처럼 최대한 그/그녀가 나오지 않도록 쓸 수 있겠지. 형누나언니오빠 선배님후배님 부장님차장님팀장님 저기요선생님 아주머니아저씨 등등 호칭도 다양하고 대체하자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을거임 또 한국어는 주어 생략도 쉽게 가능한 언어니까 그런 점에서도 좋고
ㅇㄱㄹㅇ - dc App
1인칭에서나 가능하지 3인칭에선 꼬박꼬박 이름 부르는 거 말곤 답이 없음
즈그 책엔 쓰던가 말던가인데 왜 번역까지 지랄을 함
진짜 별 게 다 불편한 세상이네 ㅅㅂ 존나 피곤하게도 산다
편리한 언어를 굳이 쓰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지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등등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남자 여자 엄마 아빠란 말도 쓰지말자
귀찮다
번역자들은 원작자가 쓴데로 쓰라고 좃대로 쓰지말고
ㅇㅈ 또 ㅇㅈ
지들이 창작할 때는 그/그 새끼/한.남 다좋아 근데 번역할 떄 그러면 안되지 일본책 보면 옛날에 출판된 창작물들 재판 할때 뒤에 꼭 ( 지금의 기준으로 차별적인 표현이 있지만 원작 그대로 실었음.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 해주시길) 등등의 주의문이 책 맨 뒤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기분이 나쁘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을텐데 정말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기분이 나쁘다고 종용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그리고 번역으로 그러는 건 권위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그냥 또다른 권위주의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기분 나쁨이라는 개개인의 감상을 집단의 의견으로 확장, 변용하고 하나의 정당한 정치적 요구로 만들어버리는 몇 단계의 논리 비약은 순전히 파워게임에 불과함 우리의 기분에 사회가 맞추라는 겁박이지 그 이상의 의미란 없음 그런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것조차 비겁자들이 집단권력이 무서워 개처럼 꼬리를 마는 꼬라지지 겁쟁이들이 노예처럼 굴면서 그럴 만하지 않나 변명이나 붙이고 있고, 이건 타인의 기분이 존중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분은 또다른 누군가의 기분보다 상위에 위치한다는 위계를 만들어 오로지 기분으로 명령을 내리고 변혁을 요구하는 극히 기괴하고 끔찍한 세태일 뿐임
만우절 정성 잘봤고요
수박을 몽미라고 부르던 누가 생각이 나는 글이군 어지간한 페.미쪽 주장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상상도 못해본 발상인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