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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다 읽었네

왕도적이랄지 재미도 감동도 있고 내용도 흡입력도 좋군

이야기꾼으로서 솜씨가 좋다는 느낌

탈식민주의 측면에서도 일방적으로 서구의 침입을 폭력적으로 묘사하기보단

먼저 부족의 관습에 존재하는 폭력성을 짚고 어떻게 기독교의 전파가 가능할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이고

또 구밀복검처럼 뒤따르는 폭력성을 짚으니 나름 공평하게 묘사한거 같음

지옥으로 향하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한편 엔딩은 약간 아쉬웠는데

스토리가 왕도적이다보니 주인공의 살자는 필연이었는데

난 당연히 살자의 순간에 주인공의 절망감과 심리 묘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걸 과감히 스킵하고 바로 치안판사가 시체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버려서

물론 치안판사의 반응을 통해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연출로는 효과적이었지만

반대로 앞선 빌드업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니 아쉬웠고...

난 비극 서사시를 기대했는데 엔딩에서 갑자기 블랙코미디 내지는 카프카로 틀어버렸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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