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시에 관심이 생겨서 시집을 세권 정도 읽었는데, 내용이 퍽 와닿지가 않더군요.
교과서에서나 보던 해석하면서 읽는게 아닌 읽는 그대로 느끼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그렇게 읽어도 그냥 난해한 문장의 연속이라는 느낌을 자꾸 받습니다. 뭔가 뜻이라거나 느낌, 의미 등이 잘 와닿지가 않는 느낌이에요.
뒷부분에 있는 해설 부분을 읽어보면 대부분 시인의 생애나 당시 시대상에 연관지어서 해설을 하시던데, 그럼 이 시인들이나 시대상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어떻게 시들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원래 이런건지, 아님 제가 시나 문학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 경험 부족으로 그런건지 알고싶습니다. 또 다들 시집을 읽을 때 어떻게 읽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좀 듣고싶습니다 ㅠ
소주 한병까고 읽으세요
해석하려들기보다는 한 편의 그림처럼 바라보세요
그냥 읽으삼
오규원의 현대시작법을 읽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됨 - dc App
그 '난해하다'라는 느낌도 느낌의 일종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사실 난해, 라는 건 굉장히 추상적인 감상입니다. 모든 난해함의 기저에는 일반적이지 않고 단순하지 않은 무엇이 내제되어 있기 마련인데 그 '무엇'의 구체적인 근거나 이유를 찾는 것이 시 감상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쉽지 않네요. 제가 느낀 감상이 시인이 본래 뜻하고자 했던 심상이나 상황등과 아무런 연관이 없어도 괜찮은걸까요? 만약 그렇게 돼버리면 시나 문학을 제대로 읽는게 아니라 단순히 혼자만의 망상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그렇게 읽으면 아무리 읽는다 해도 뭔가 얻어가는 게 없을까봐요.
@ㅇㅇ(118.33) 일단 본인이 시를 읽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마치 암호를 해독해듯 시에 내제되어 있는 함의를 해석하는 데서 즐거움을 얻는 쪽이라면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시인 저마다가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시 정신과 시적 감수성을 향유하기 위해서라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본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ㅇㅇ(118.33) 우리는 꽃 향기를 맡을 때 그것이 향기롭다고 생각할 뿐 자신의 느낌이 정답일지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꽃 향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누구는 비 냄새를, 누구는 술 냄새를, 누구는 강아지 냄새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누구도 정해줄 수 없고 정답도 없습니다. 다만 내가 무언가를 좋다고 느낄 때 그 이유를 고민해보는 것은
@ㅇㅇ(182.221)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ㅇㅇ(118.33) 좀 논외의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시인의 의도는 본인이 선호하는 독서 방식에 따라서 중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시는 외우면 이해 잘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