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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인형 로사리오 페레

현대문학 출판사의 <알보라다 알만사의 행복한 죽음>에 수록

앞으로 꼴리는 날마다 여기서 단편 하나 읽고 감상 적을려고


http://www.poemgate.com/board/read.cgi?board=pds&y_number=48

8쪽짜리 되게 짧은 단편이라 10분 내외로 다 읽음

전문 있는 사이트 있길래 읽고 싶은 사람은 읽고 봐줘도 좋을듯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단편선 젤처음에 나와있는 작품이라서 첫 감상으로 적어보았다.

이 작품은 내게 마술적 사실주의 소설들의 매력을 처음 알게 해준 작품이다. 막내조카가 인형의 허리춤에서 느끼는 따뜻함, 결말부에서 막내조카의 가슴에서 들리는 물소리,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신기한 묘사.. 그리고 그 안에서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하는 인물들을 보다보면 마치 동화를 읽는 것 같다. 또 그것이 사실주의다운 현실적인 묘사와 어우러져 마술적 사실주의 특유의 색체를 낸다. 환상적이지만 유치하지 않은, 그런 분위기가 좋다.

 

작품 분석을 간단하게 해보자.

마술적 사실주의 작품이기 때문에 마술적 요소가 등장하는데, 이 작품의 특징은 마술적 인물들과 사실주의적 인물들이 명확히 구분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아홉 조카딸과 늙은 고모)은 마술적 인물들, 남성들(의사와 아들)은 사실주의적 인물들이다.

명예와 부에 대한 욕심과 비도덕을 상징하는 두 남성 인물들은 전형적이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이다. 이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

마술적 요소를 살펴보면, 이 작품의 모든 마술적 요소를 하나로 이어주는 키워드는 차가라새우이다. 차가라새우에 물린 늙은고모, 그 냄새를 맡고 자란 조카딸들, 만드는 과정에 차가라새우가 참여하는 조카딸의 등신대 인형들전부 차가라새우의 영향을 받고 있다. 결말을 마무리 짓는것도 차가라새우다.

 

인형은 무엇을 은유할까(혹은 할수 있을까)

결말은 거꾸로봐도 바로봐도 인형이 막내조카로 변해버렸다고 밖에 해석될 수 없다. 인형은 막내조카가 여기에서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자신이 막내조카의 역할을 대신하고 막내조카를 도망칠수 있게 해준게 아닐까?

그렇다면 고모가 만들어온, 또 결혼선물로 신랑댁에 같이 보내는 인형들은 조카딸들을 지켜주기 위한 일종의 부적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고모를 예술가, 인형을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모는 어릴적 당한 상처를 계속 안고 살아가는 인물인데, 그것에 대해 한번도 불평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그녀가 만든 백 개가 넘는 인형들에 차가라새우의 더듬이 움직임을 담는다.

작가를 비롯한 많은 창작자들은 저마다 안고 살아가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픔이든 추억이든... 그것을 작품의 형태로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이 일부가 되어버린 그 상처를 기리는 가장 고고한 방식이 아닐까?

 

 

책도 많이 안읽고 글도 많이 안써봐서 다소 난잡함. 피드백 환영

이거 실린 단편선이 진짜 짧은 단편들 수록한 책이라서(당장 이 작품도 8페이지) 마술적 사실주의 관심있는 갤럼들은 같이 읽고 생각나눠봐도 재밌을 듯

 

다음편은 알보라다 알만사의 행복한 죽음 레오나르도 파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