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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술에 치여서 독서를 그닥 많이 못한 것 같은 한 달입니다. 그래도 무의미하다고하진 않겠습니다.
1) 드디어 1년만에 돕끼의 4대장편을 완독해냈습니다.
<백치>의 결말은 제가 상상도 못했던 내용이라서 정말 인상깊고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미쉬틴이랑 나스타샤의 러브스토리인가 했는데 말입죠…
미쉬킨의 남은 여생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돕끼가 어느정도 암시한 것 같은 부분에 따르면 그래도 나름 행복하지 않을까요.
2) 그 다음으로는 <풍요의 바다> 시리즈를 완독했습니다. <천인오쇠>를 통해 완결되는 대서사… 처음 <봄눈>을 읽으면서 유려한 문장 속의 사랑이야기에 감동 받았던 기억과 <달리는 말>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사오 그 자신의 순수를 향해 달리는 청춘을 느낀 기억과 환생의 경계가 어그러지는 시발점인 <새벽의 사원>을 읽어내려간 기억을 떠올리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천인오쇠>의 마지막 장면의 사토코가 한 말의 의미는 기요아키가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요아키가 없었더라면 사토코가 월수사 주지가된 과정 또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의 환생에 대한 집착을 끊어내기 위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제 해석이 틀릴 수도 있겠죠. 그래도 존중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여담이지만, <천인오쇠>의 해설 속 여성성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조금 공감하긴 어렵습니다. 사토코가 혼다를 훈계하는게 어쩌고~ 타인의 해석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미시마가 꺼낸 담론으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 아직은 저는 부족합니다. 비록 20대이긴 하지만, 독서를 조금씩하고 나니, 세상이 참 넓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을 찾아서 계속해서 정진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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