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급 교양서로 손꼽힌다길래 나중에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하다가


며칠 전에 헌책방 갔는데 상태 제법 괜찮은게 있어서 싸게 집어옴.



소개글만 보고는 역사/과학 쪽일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오히려 철학/사회학 교양에 가까운듯?



이게 얼마나 사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양서적으로 훌륭하다고 느낀 점은


'우리가 보통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특히나 중반부에 걸쳐서 사회-문화적 산물들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읽으면서 포-스트 모오더니즘의 아이디어들이 떠올랐음. 특히 푸코.


저자는 이걸 '환상'이라는 단어로 퉁치고 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개념을 조금만 더 체계화해서 초반에 제시해줬다면 어땠을까 싶다.




후반에 가서는 '그래서 어떻게 살래?'에 가까운 질문들을 남기는데


이런 면까지 놓고 보면 아무리 봐도 철학에 가까운 느낌이다.




인문 서적은 독자 스스로 고민해 볼 의문을 남기고,


그와 동시에 저자 나름의 질문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괜찮은 책이었다.


글이 편하게 잘 읽히는 점도 플러스.



인문이랑 담 쌓고 지내는 사람한테 추천해주기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