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음악프로 듣다가 


윤종신 '섬'이란 노래를 들으면서


자연스레 떠올린, 장 그르니에 '섬'

 

제대로 한번 읽어봐야겠다. 











“나는…… 아무것도 하는 일 없는 공백의 페이지다. 완전히 공백 상태인 오늘만이 아니다. 내 일생 속에는 수많은 페이지들이 거의 공백 상태다. 최고의 사치란 무상으로 주어진 한 삶을 얻어서 그것을 준 이 못지않게 인심 좋게 사용하는 일이며 무한한 값을 지닌 것을 쪼잔한 이해관계의 대상으로 변질시키지 않는 일이다.”


-「사라져 버린 날들」, 장 그르니에 <섬>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섬』을 펼쳐 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ㅡ 알베르 카뮈




















거침없던 상상들 늘 맞을 것만 같던 결정들


이젠 불확신의 속내를 숨기네


난 어느새 멈춰 서서 세상의 속도를 구경해


따라가기엔 저 멀리




날 기대던 사람들 늘 내게 답을 구했던 질문들


이젠 다들 알아서 잘 해 나가네


다 고마워 함께 했던 나와의 시간이 조금이나마


너의 삶에 도움 됐길 바랄게




나 가까이 떠있는 섬이 될게


날 좋으면 작은 배를 타고 내게 와줘


너만 와 모두의 얘기는 자신이 없어


둘이 나눈 소소한 비밀 이 섬 만의 꽃들이 될 거야




자 가끔 손 흔들어 줄래 섬을 향해


거기 가쁜 숨을 한번 돌리고 싶을 때


사랑해 멀리 떨어져 얼굴 못 보아도


너도 언젠가 너만의 섬으로 나를 초대할 거야




설득하지 않아도 막 우기지 않아도 되는 생각들


우린 진작 알았지 섬으로 갈 걸


다 다르던 세상 서로 끄덕였던 놀라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젠 알아




나 가까이 떠있는 섬이 될게


날 궂으면 다음 배를 타고 내게 와줘


너만 와 모두의 얘기는 자신이 없어


우리만이 통했던 말들 이 섬 만의 언어가 될 거야




자 가끔 손 흔들어 줄래 섬을 향해


거기 지친 몸을 쉬게 해주고 싶을 때


사랑해 멀리 떨어져 얼굴 못 보아도


너도 언젠가 너만의 섬으로 나를 초대할 거야




살아줘 기억해 들려줘 그 때 너의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