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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penlectures.naver.com/mobile_contents?contentsId=48451&rid=247

\'문학과 시장\'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을 봤음. 참고로 여기 열린연단에 독붕이들 좋아할만한 컨텐츠가 많으니 심심할 때 가보셈.

초중반부에서는, 문학의 위상을 시장과 엮어서 설명함.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시의 위상이 높았기 때문에, 시인들이 높은 명성과 부를 쌓았음. 반대로, 근대 서유럽에선 시보단 소설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소설가의 부와 명성이 향상되었음. 결국 군중이 어떤 것을 원하느냐, 돈이 어느 쪽에 모이느냐에 따라 예술이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거임.

후반부에선 현대의 문학시장을 분석했음. 게임, 팝음악, 영화, 드라마 등의 현란한 컨텐츠들 속에서 문학이 살아남기는 힘듦. (이런 상황 속에서 문학은 이 이상의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쿤데라 에세이에 쓰여있던 것 같은데, 그 에세이집 제목 아시는 분은 말해주셈.)
때문에 문학은 대중들의 눈치를 살살 보며, 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음. 이 점에 있어선 백배공감하는데, 서점 가서 베스트셀러들 보면, 공통점이 \'가독성이 좋다는 것\'임. 근데 개중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 얼마나 있는지는 조금 의심스러움.

그렇다고 해서 이 강의가 단순한 허무주의로 끝나지는 않음. 이 교수는 모차르트의 예를 듦. 모차르트가 살아있을 때는, 그보다 로시닌이 더욱 대중적이었는데, 지금 모차르트는 다른 어느 작곡가들보다도 유명해졌음. 그 이유가 바로 \'대중이 싫어해도 연주자들이 그의 곡을 계속 연주했기 때문\'이라는 거임. 이처럼 군중만을 의식해서 책을 내놓기 보다는, 군중을 교육시켜서 그 수준을 높이는 게 하나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라는 게 본 강좌의 요지임.

다만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스러운데, 대중의 질, 교육 수준이라는 건 어떻게 정해지나? 어떤 문학이 가치가 있고, 어떤 문학이 가치가 없다는 것을 현 시대의 연구자들 입맛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봄.
연구에 따르면, 현 출판되는 책의 80%가 출판된지 1년만에 잊히고, 20년 후에도 살아남는 작품은 단 1%라고 함. 아무리 수준 높은 독서가라 할지라도 그 1%를 정확히 특정하기는 힘들 수도 있다 생각함.

물론 요즘 서점 베샐들 보면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수의 주장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도 한다. 자세한건 저 강의 보면서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