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을 대학 신입생 입학 전 겨울에 읽었거든.

그 때는 와 저렇게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말하네

지 잘난 맛에 사는 놈인가

저러니까 사람들이 싫어하지 음 죽어라 솔직히 이 생각함

대화편들 자체는 재밋엇지만

소크라테스가 호감으로 보이진 않앗거든

근데 어느덧 십년 넘게 세월이 흐르고

철학이니 인문학이니 심오한 예술 등에 가졌던 열정은 사라졋는데

변명 다시 읽어보니

뭐 아직도 소크라테스 비호감이라고는 생각한다만

동시에 참 순수한 열정을 가진 노인네이고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떤 분야에 대한 열정이나 소신 같은게

남아있을까

죽음 앞에서도 배짱이 있을까

이 생각을 하게 되네

그나저나 정암학당 플라톤 대화편들 아카넷에서 나온 거 왤케 책이 간지가 나냐? 주석이랑 해설도 고봉밥이고

하나하나 사모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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