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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학의 자리를 읽었습니다.


 제 스릴러 입문작이고, 아직까지는 유일하게 읽어본 스릴러입니다.


 평가를 하자면,

마지막 반전이 굳이? 싶긴 했습니다.

 무려 제목이 홍학의 자리인데, 작중에서 홍학과 동성애의 비중이 거의 없더라고요.

 이렇게 비중을 안 줄 거면 왜 이런 설정을 넣었지? 싶었습니다.

 정은성이 채다현한테 칼 던지면서 "죽어"라고 말할 때랑,

 준후가 영주한테 잘 살아보자고 말해 놓고 몰래 대출할 때 눈물이 나려 그랬는데 반전 덕분에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다현이 여자인 편이 이미지도 아름답고(여자가 남자에게 "내가 어떻게 하면 용서해줄래?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이 풀어질까?"라고 하면 정말로 얘가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구나……라고 생각이 드는데 게이가 남자한테 그런 말을 하면 그 정도의 감성은 아무래도 안 느껴지니까요.) 여운도 남았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 반전 때문에 당황해서 여운이 길게 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로는, 준후의 캐릭터가 중간에 조금 바뀌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현의 죽음에 그리 슬퍼하지 않았다는데, 전에 형사가 익사라니깐 소주 네 병 까는 걸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

 아내도 뭔가 정신병 같은 사연이 있을 줄 알았는데(그렇게까지 격렬하게 싫어하는 건 흔하지 않으니까요. 중간에 우울증 언급이 잠깐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그 완벽함이 나를 숨 막히게 했어" 하나로 끝나니깐 잉? 싶긴 했습니다.

 후반부에 악한 모습을 유독 부각하려는 것 같더라고요.


 혹평을 좀 많이 하긴 했는데, 작품이 불호인 건 아닙니다.

 그냥 좀 아쉬웠습니다.




 ★★★

 7.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