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네루다 시 <스무 편의 사랑 노래와 한 편의 절망의 시> 중 1번 시입니다.
1.
한 여자의 육체, 흰 언덕들, 흰 넓적다리,
네가 내맡길 때, 너는 세계와 같다.
내 거칠고 농부 같은 몸은 너를 파 들어가고
땅 밑에서 아들 하나 뛰어오르게 한다.
나는 터널처럼 외로웠다. 새들은 나한테서 날아갔고,
밤은 그 강력한 침입으로 나를 엄습했다.
살아남으려고 나는 너를 무기처럼 벼리고
내 화살의 활처럼, 내 투석기의 돌처럼 벼렸다.
그러나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벗은 몸, 이끼의, 갈망하는 단단한 밀크의 육체!
그리고 네 젖가슴 잔들! 또 방심으로 가득찬 네 눈!
그리고 네 치골의 장미들! 또 느리고 슬픈 네 목소리!
내 여자의 육체, 나는 네 우아함을 통해 살아가리.
내 갈증, 내 끝없는 욕망, 내 동요하는 길!
영원한 갈증이 흐르는 검은 하상
그리고 피로가 따르며 가엾는 아픔이 흐른다.
2.
여자의 육체, 하얀 구릉, 눈부신 허벅지,
몸을 내맡기는 그대의 자태는 세상을 닮았구나.
내 우악스런 농부의 몸뚱이가 그대를 파헤쳐
땅 속 깊은 곳에서 아이 하나 튀어나오게 한다.
터널처럼 나는 외로웠다. 새들이 내게서 달아났고
밤은 내 가슴으로 거세게 파고들었다.
난 살아 남기 위해 그대를 벼렸다. 무기처럼,
내 활의 화살처럼, 내 투석기의 돌멩이처럼.
그러나 이제 복수의 시간은 오고, 난 그대를 사랑한다.
가죽과, 이끼와, 단단하고 목마른 젖의 몸뚱이여.
아 젖가슴의 잔이여! 아 넋잃은 눈망울이여!
아 불두덩의 장미여! 아 슬프고 느릿한 그대의 목소리여!
내 여인의 육체여. 나 언제까지나 그대의 아름다움 속에 머물러 있으리.
나의 목마름, 끝없는 갈망, 막연한 나의 길이여!
영원한 갈증이 흐르고, 피로가 뒤따르고,
고통이 한없이 계속되는 어두운 강 바닥이여.
3.
여자의 육체, 하얀 언덕, 하얀 허벅지,
몸을 맡기는 모습은 이 세계를 닮았다
거칠기 짝이 없는 농부의 육체가 너를 파헤쳐
땅 속 저 깊은 곳에서 아이 하나 세차게 솟아나오게 한다
나는 터널처럼 고독했다. 새들은 도망치듯 날아가버리고
침략처럼 밤은 그 막강한 힘으로 나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나는 살아남기 위해 너를 단련시켰다 무기처럼
화살처럼 투석기의 돌처럼
이제 복수의 시간은 다가오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피부와 이끼와 우유로 난들어진 갈증과 욕망의 육체여
오 가슴의 두 컵이여! 오 딴전을 부리고 있는 두 눈이여!
오 불두덩의 장미여! 오 느리고 슬픈 목소리여!
나는 너의 매력에 사로잡히리라, 오 여자의 육체여
이 목마름, 이 끝없는 욕망, 이 정처 없는 나의 길이여!
영원한 갈증이 흐르고, 피로가 흐르고
밑 모를 고통이 흐르는 검은 하상이여
이 중 하나는 중역입니다.
4
2인가 혼자 표현들이 좀 다른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