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저는 스캔론의 계약주의를 도덕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라는 메타윤리학적 질문에 "자기소유권을 지닌 존재들끼리 이러한 도덕명제들에 합의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일견 명징해보입니다.
2. 하지만 스캔론의 계약주의는 비합리적 행위자는 계약 바깥으로 밀려나갑니다. 스캔론의 논의에서 계약의 당사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기반으로만 정당화할 수 있기에 선천적으로 중증지적장애를 지닌 존재나 고등동물을 포함한 동물들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3. 이를 위한 수탁인 모델의 도입은 비합리적인 인간존재와 고등동물을 개체의 특성이 아닌 집단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의적으로 차별한다는 종차별주의를 완전히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줄곧 나오는 관계적 윤리나 공동체주의적인 논의는 윤리와 도덕이 보편적이지 않고 집단 내 특수한 것으로 축소시킵니다.
4. 비합리적/이성적 인간과 고등동물을 모두 고려하려는 시도는 누스바움의 역량접근법과 싱어의 공리주의적인 사상 내에서 시도합니다. 다만 이런 시도는 번영이나 핵심역량과 같은 너무 두꺼운(Thick) 전제를 사용하며 "왜 그것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만족스러운 대답을 주지 못합니다.
독갤 내에서 소개해주는 윤리학 도서들을 읽어봐도 썩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얻지 못해 질문드립니다. 메타윤리학적인 질문들에 대해 대응하면서도 중증지적장애인등도 윤리 이론 내에서 포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술한 책이나 이론이 알고 싶습니다.
두꺼운 전제가 정확히 어떤건지 모르겠어서 확신은 못하겠는데 그게 나한테 도움이 된다도 괜찮은 답이라면 윤리학책은 아니지만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 는 어때?
추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두꺼운 전제는 얇은 전제에 비해 전제의 수가 많거나 전제한 조건 그 자체가 자명하지 않는 걸 말합니다
어떤 전제가 어떤 이유로 두꺼운 전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해줄수있어? 다른 사람이 추천해줄때도 도움이 될거같은데
그럼 너는 윌 킴리카의 주 폴리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