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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독 현대지성판 읽고
재독 작가정신 판으로 봄.
절대적 존재를 마주친 인간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모든 결말 알고 다시보니
그 복선이랑 의미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에이허브가 지 욕심 때문에 파멸하는 개트롤 독재자호 보였는데
모비딕이라는 절대적 존재에 꽂혀서 죽도록 증오하고 추격한 심정이 이해가 감. 뭔가 이성으로 이해 안가는 존재가 나오면 두려워하면서 경외하고 증오하듯.
그런 의미에서 맨날 욕 먹는 고래 파트도
필연적이구나 싶었음.
이슈마엘은 에이허브와 달리 언어로 고래를 정복하려하지만
그 끝은 항상 두려움과 경외가 따라붙는데 보이더라.
에이허브랑 이슈마엘은 본질적으로 똑같은 사람이었음.
또 1회차 때도 스터브가 고래고기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다시 보니 스터브는 두 사람과 달리
고래 따위는 그냥 먹고 마는 사냥감 정도로 보는 현실적이고 유쾌한 인물임. 그 장면에서 스터브가 유독 괴팍하고 특이한 사람으로 조명되는 데, 2인자로서 선장과 선원 사이에 고뇌하고 신중한 스타벅과 정반대 되는 캐릭터임.
고래위키 파트 노잼이라고 자주 까이는데 난 오히려 그 막대한 양의 정보가 좋더라.
고래의 위엄에 잡아먹혀서 횡설수설하고 말 늘어놓는 인간의 나약함을 보는거 같음.
읽다 말긴 했지만, 고래라는 키워드 하나 가지고 이 정도 분량을 뽑아낸 건 ㄹㅇ 대단하다고 생각함
두 역본의 차이는 어때? 지금 고민중이라 - dc App
현대지성보다 작가정신이 나은듯 각주도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