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온다 200페이지밖에 안되는데 장편소설로 돼있네
[일반] 국산 장편소설들 원래 이렇게 얇냐?
익명(1.232)
2026-04-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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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도 좀 얇더라
한국 출판 시장에서 출판사가 작가에게 분량을 맞춰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경향입니다. 주변 작가분들만 겪는 특수한 상황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특히 장편소설의 경우 분량이 너무 많으면(소위 '벽돌책' 수준) 출판사가 조심스럽게 축소나 조절을 제안하곤 하는데, 여기에는 현실적인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정가 책정의 한계: 페이지 수가 늘어나면 책값도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소설 한 권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심리적 저항선(보통 1.5만 원 ~ 1.8만 원 내외)'이 존재하기 때문에, 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장편 공모전도 점점 500매로 수렴하는 추세임. 아직까지 이보다 더 많은 분량 고수하는 건 한겨레문학상이랑 세계문학상 정도? 윗 댓글 말대로 손익 문제도 있고, 독자들도 점점 쇼츠 세대라 너무 긴 분량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있고. 아마 요즘 일반적인 독자들이 한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 웹소 1회 분량 정도일 것임. 공백 포함 5천자 안팎
윗댓들이 말하는 외부적인 문제들도 있고, 한강의 문체 자체가 글을 길게 쓸 수 없게 설계되어 있음. 한강 책은 읽어보면 시를 소설 형식으로 써서 길게 늘린 것 같은 느낌인데, 지나치게 길어지면 독자 입장에서 물리기도 하고, 그런 형식으로 길게 쓰는 것 자체가 꽤 어려움. 계속 변주를 주면서 서술해야하는데, 그게 어려우니까.
주제, 문제의식, 등장인물의 성격, 소설의 의의 전부 다 정반대지만, 글의 형식 하나만은 가와바타 야스나리랑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함.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비슷한 이유로 작품들이 되게 짧음
좋은분석이네 ㄱㅅ
200페이지도 충분히 장편 아닌가? 아님 중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