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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은 로버트그린의 권력, 전쟁, 유혹의 삼부작중 하나인데
완성도로 따지면 권력의법칙이 1티어, 전쟁의기술이 2티어, 유혹의 기술이 3티어이다
유혹이라는것이 남성과 여성(+양성성), 유혹자캐릭터와 희생자타입, 그리고 유혹의 서사 등등 굉장히 여러 관점이 필요로 하는데
로버트그린이 남성이다보니 남성유혹자인 레이크에 관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설명을 했지만 여성유혹자인 세이렌에 관해서는 굉장히 모호하고 관찰자적인 시각만을 제공한다(로버트그린은 사학을 전공한 극작가이다)
그래서 그런 남성이 가진 한계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 벳시 프리올뢰의 유혹의 기술2인데
벳시 프리올뢰는 여성이며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유혹의기술에 대해 얘기를 하지만 재밌게도 그녀는 페 미니스트이다
유혹의 기술1이 로버트그린이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 다면적인 유혹의 관점에 관해서 서술해야했기에 다소 난해하고 지루하고 메세지가 흐릿했다면
유혹의 기술2는 페 미니즘적인 관점으로 기존 가부장제가 여성의 매력자본을 경계해서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여성 유혹자의 원형인 사랑의 여신의 격을 고의로 낮추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꽤, 신선한 관점의 주장이기도 하고 '여성의 매력자본 vs 가부장제의 여성 주체성의 억압'이란 관점으로 여성 유혹자의 서사를 따라가면 훨씬 메세지가 뚜렷해져서 로버트그린의 서술보다 벳시 프리올뢰의 서술이 훨씬 읽기 편하다
무튼 벳시 프리올뢰에 따르면 남성을 사로잡는 유혹의 기술은 14가지가 있는데
1.육체적인 매력
2. 옷과 장신구
3. 화장품과 청결
4. 신성한 분위기
5. 음악, 춤, 신체언어
6. 방중술
7. 심리기술(따뜻함과 차가움의 교차)
8. 방해, 난관, 불안
9. 모성애와 친밀감
10. 자부심 유발
11. 화술과 유머감각
12. 축제와 해방
13. 생명력과 풍요
14. 극적인 분위기
디테일한 부분이 궁금한 사람은 직접 책을 읽기를 권하고
무튼 프리올뢰가 주장하는 말에 따르면 가부장제가 여성의 매력자본을 억압해서 정숙한 여성상을 미덕으로 올려놓았지만 정숙한 여성과 남성이 매력을 느끼는 여성상은 다르다고 얘기한다. 위의 14가지 기술들은 때로 숙녀다움과 상반되지만 남성을 사로잡는데 강력한 도구가 되기때문에 이러한 여성이 타고난 매력적인 기질을 숙녀다움이란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억압하지 않을것을 얘기한다
그리고 유혹녀의 원형을 좇아가기위해 우리는 선사시대와 고대로 돌아가야되는데
고고학자들의 말에따르면 선사시대에 여성조각상이 꾸준히 발견되는것에 비해 남성조각상(남근형상을 제외하곤)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한다
이는 선사시대로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 여신숭배가 원활히 이루어졌고 남성의 무의식속에 여신에 대한 숭배의식으 남아있다고 얘기한다
특히 다른 선사시대의 풍만한 몸매를 뽐내는 비너스상과 달리 슈퍼모델처럼 늘씬하고 잘록한 허리를 지니고 화려한 장식과 아이라인이 그려진 눈으로 여왕처럼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뱀의 여신'이라는 조각상은 미노아문명의 중심지인 크레타에서 숭배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고대의 여신숭배의 절정으로 꼽히는 여신
중동 지방에서는 이슈타르라는 이름으로 숭배를 받던 여신이기도한데
그 기원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바로 이난나이다
이난나는 자유롭고 변덕스럽지만 열정적인 여신으로 지칠줄 모르고 성애를 즐기는 사랑의 여신이자 갈등과 충돌을 마다하지 않는 전쟁의 여신이였다, 이러한 기개있는 그녀의 행동과 유혹적인 언행으로 지혜의 신들에게 세상의 지식과 지혜를 배워 지혜의 여신이기도 했다
(그리스신화로 친다면 아프로디테와 아테나의 기질을 모두 가진 여신이라고 할수있다)
무튼 이렇게 여신숭배의 절정을 이난나라는 캐릭터로 찾아볼수 있지만
아쉽게도 가부장제인 그리스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격은 내려가기 시작한다(물론 그녀는 고대그리스때에도 지대한 숭배를 받았지만)
여성의 매력자본이 악마화되기 시작한건 기독교가 로마의 정식종교가 되기 시작하면서인데
탈무드의 민간계승에 의하면 이브 이전에 아담의 부인 릴리스라는 존재가 있었는데 그녀는 탕녀이자 악마이다
그녀는 아담에게 내가 너와 같은 흙으로 빚어졌는데 내가 왜 너 밑에 깔려서 교성을 질러야하냐고 얘기했다고한다
그러곤 날개를 펴서 하늘로 날라간 이후에 홍해 위에 죽은 남성의 영혼을 불러내 교접을 하고는 요괴들을 잉태하여 요괴들을 낳았다고 한다
무튼 이난나->아프로디테->릴리스 순으로 선사시대의 여신숭배가 있던 모권사회에서 가부장제의 시대인 부권사회로 넘어가면서 유혹녀의 이미지가 점점 나빠졌다고 얘기하고 그것을 일종의 가부장제에 의해 자행된 여성억압이라고 프리올뢰는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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