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우선 뒤에 나올 내용에 대해서 나는 어떤 한쪽의 정치적 의견이나 사상을 전혀 지지하지도 않고 지지할 생각도 없으며, 관심조차도 없다는 걸 밝힘.

 독재나 전체주의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도 없고, 민주주의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도 없음.

 그리고 작가나 시대적 배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작품만 감상하고 느낀 점이니 양해 부탁. )


 너무 투메라 안 읽으려 했는데 학교 수행평가땜에 읽어보게 됨.


 을유껄로 읽었는데 번역은 괜찮았음.


 줄거리는 대강 알고있었지만 세뇌하는 방법 같은게 다양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음.


 그런 자잘자잘한 부분은 아주 인상깊고 좋았지만 솔직히 이 소설이 막 인생책이다 와 개쩐다 이런 생각은 딱히 안들었고, 와 역시 전체주의 병신, 민주주의 최고 이런 사상적인 부분에서의 생각은 더더욱, 전혀 들지도 않았음. —물론 민주주의 등과 같은 특정 사상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님— 그리고 들어서도 안된다는 생각.


 본격적으로 작품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읽으면서 꽤나 교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빅브라더, 즉 시스템을 절대악으로, 그에 반기를 드는 것을 선한 것으로 만들어 전체주의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였다. 소설 자체는 아주 객관적으로 서술된 것 같지만 그 독자들의 기저에 어떤 '인식'을 깔아두려는 그런 시도는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2분의 증오 시간에서 묘사된 비정상적인 폭력들, 과도한 감시와 억압, 당연히 나쁜거지만 무언가 아쉬웠다. 차라리 빅브라더, 즉 시스템의 '사회나 개인이 선하게 느낄만한 모습' 같은 걸 조금이라도 보여줬더라면? 조지 오웰이 전체주의를 비판하려는 그런 의도를 더욱 납득 가능하게 만들어줬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음.


위험하지만 


'이 소설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빅브라더의 선전 문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문구가 머리 속에 떠올랐음. 윈스턴이 무의식적으로 빅브라더 타도라고 써놓은 것처럼. 아님 말고.

 이번 독서로 나는 작품 안에 교조적 요소를 담는걸 꽤나 선호하지 않다는걸 깨달았음. 그냥 나보코프나 읽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