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후기 올라와서 보는데
해외 출장나갔을때 모비딕 읽었던게 생각이 나더라
그리고 바다 놀러갔을때 모비딕이랑 같이 생각한거

근데 그렇게 책과 같이 한 경험들 생각해보니까 꽤 있더라고

20대 초반에 잃시찾 읽으면서 감동했었고
도끼 읽으면서 깊은 광기에 머리가 뜨거웠었던거

단체로 놀러갔을때 나 혼자 책봤던거.. 근데 그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썬베드 위에 누워서 책읽던 그 경험이 너무 좋았음. <얼로 읽는 한국사 이야기>였나.(<뜻으로 본 한국사> 였음...) 엄청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꽤 좋았던 책이었고 좋은 말동무였다고 생각함.

힘들때 도움이 됐던 책들도 있다..
<트라우마> 이 책은 지적도 좀 받는거 같기도 하던데 그와 별개로 특정 사건의 괴로움에서 좀 더 일반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하는게 도움이 됨.
다른 책들도 많이 있었을 거고..
어떤 책은 추운 겨울에 고민이 가득해서 하염없이 두세시간인가 걷다가 서점 들어가서 사온 책도 있고.

*

책을 빠르게 못읽어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을 하는데

어떤 특정 활동과 얽혀서 독서가 의미가 있기도 한거 같고
책은 친구처럼 그렇게 있을 수도 있는거 같다
어떤 책에서 '풍경의 완성은 사람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글을 봤었는데(작가들이 쓴 여행 에세이였는데 제목을 까먹음), 책이 친구라고 한다면 풍경의 완성은 책으로도 이루어지는지도 모르겠음.

근데 독서란 , 친구는 다가와주는 존재인 반면에 읽는 사람이 좀 더 적극적으로 행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주술처럼 생각들기도 함. 주문을 외워서 과거의 망령을 불러내는 거지...(홉스의 리바이어던이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 같은 책 보면 악령이 나타날수도..)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