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하는 프루스트 발레리 클로델 지드

그중에 발레리의
사라진 포도주


언제였을까, 바다에서,
(어느 하늘 아래였는지 이제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허무에 바치는 공물로
소중한 포도주를 조금 부었다......

누가 너를 버리려 했는가, 미주여.
혹시 나는 점쟁이의 점괘를 따랐던 것인가.
아니면 울적함을 떨치려고,
피라고 생각하며, 포도주를 뿌렸을까.

장밋빛 물보라가 인 뒤
평소와 다름없는 투명함을
되찾은 순수한 바다......

사라진 이 포도주, 살짝 취한 파도......
나는 보았다, 바닷바람의 씁쓸한 하늘 아래로
더없이 깊은 형상이 뛰어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