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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부터 하면

너무 재밌어서 밤새가며 읽을정도로 좋았고,

그만큼 또 아쉬워서 화날정도로 좋았음


우선 SF로써 장르적 재미는 완벽함

1,2부의 미친 몰입력과 완성도는 장르를 넘어 그 자체로 훌륭하고

3부에서 터져나오는 상상력의 크기와 깊이는 SF 역사에 두고두고 남을거라고 생각함


특히 1,2부는 완급조절이나 전체적인 플롯 짜임새가 정말 좋음

엄청 묵직한 전개인데도 전부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완벽한 결말을 만들어내는 쾌감이 지렸음

단순히 구성만 좋다고 할수도 없는게

인물, 인물들이 보여주는 대사와 묘사, sf적인 상상들이 씹맛도리임

낭비되는 부분없이 그냥 '깔끔하게 재밌음'

요즘같은 시대에 다들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이 말은 상당히 극찬임


다만 1,2,3부 내내 드러나는 단편적인 여성상은 정말 너무너무 아쉬움

진지하게 연애 한 번도 안해본 작가같아서,

대체 결혼은 한 양반인지 인터넷에 찾아볼정도였음

특히 좡옌이랑 청신이 심했던게

'수줍음 많은 청순가련 미소녀'를 거의 그린듯이 찍어놓음

이게 너무 아쉬운게 장베이하이, 웨이드같이 

개처재밌는 캐릭터 만들 수 있는 양반이

여자 손도 못잡아본 숫총각마냥 

여캐는 무슨 아무런 재미도 감동도 없는 예쁜 조각상처럼 만들어놔서

그게 ㅈㄴㅈㄴ아쉬움


그리고 3부...

무친 스케일의 sf뽕맛과 격동하는 미래사회의 디테일한 묘사

다 좋아 다 좋은데

그거 보여준다고 나머지가 들러리 되는 느낌을 지울수 없음

3막내내 청쪽이 동면, 미래사회묘사(50페이지꽉), 청쪽이 트롤, 다시 동면

이거 8457번 무한 반복하다가 태양계압착프레스탈출ntr스와핑엔딩 끝임

분명 sf작가로서의 상상력, 역량이나 장르적인 재미에서 충분히 의의를 찾을 수 있지만

문학 작품으로서의 3부는 쪼오끔 아쉽긴 했음



그래도 결국은

넷플 삼체 개노잼이라 충격먹고 원작은 다르겠지 해서 본건데

진짜 오랜만에 밤새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음

아쉬운소리 주렁주렁 써댔지만

다 애정이 있으니 아쉬운것이긴 함


결론은

SF좋아하면 필독이고

안좋아해도 필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