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리냐에게(for)

1장: 0을 넘어서
자연은 소멸을 모른다; 변화만을 알 뿐이다. 과학이 나를 가르치고, 계속해서 가르친 모든 것이 죽음 이후에 우리의 영적 존재가 계속되어 간다는 내 믿음을 견고히 한다.
–베르너 폰 브라운(주석: 나치 독일에서의 V2 로켓 개발자)


굉음(screaming)이 하늘을 가로질러 온다. 이전에도 있었으나, 지금과 비교할 만한 것은 없다.
너무 늦었다. 피난(Evacuation)은 줄곧 행해지나, 전부 현장(theater)일 뿐이다. 차량 안에 불빛은 없다. 어디에도 불빛은 없다. 그의 위에서 지지하고 있는 거더(girders)는 철제 퀸 사이즈 침대(iron queen: 주석: 1900년 이후로 대부분 비생산한 침대. 오뒷세이아 11권 저승의 214행[: 고귀하신 페르세포네]을 로버트 피츠제럴드는 iron queen이라 번역했다. 이 경우는 비정한 여왕이 된다)만큼 오래됐으며, 위에 멀리 있는 유리로는 햇빛이 들어올 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밤이다. 그는 유리가 떨어질(fall) 일을 두려워한다—머잖아—참상이 될 것이다: 수정궁의 추락(fall)은. 한데 완전한 암전(total blackout) 속에서 무너져 내려, 반짝이는 빛 하나 없이, 보이지 않는 큰 소리의 파열음만이 있을지니.
다층으로 구조된 객차 안, 그는 피울 담배 없는 채로 면벨벳의 어둠 가운데 앉아, 더 가까운 곳과 더 먼 곳의 쇠붙이가 맞닿아 연결되는 것을, 휙 뿜어져 나가는 김을, 객차의 뼈대 속 진동을, 제자리에 고정되는 것을, 불안을, 근처에 밀려든 운도 시간도 없는 남들 모두, 박약한 이들, 다른 양(second sheep)을 느낀다: 주정꾼들, 20년이나 돼서 해묵은 무기의 충격에서 아직도 못 벗어난 늙은 참전 군인들, 도시 옷차림의 사기꾼들(hustlers), 부랑자들, 누구 한 명에게 딸려 있을 수 있어 보이는 애보다 더 많은 애들을 데리고 있는 지칠 대로 지친 여자들, 잔뜩 쌓여 구1원으로 이행되는 나머지 것들을. 오로지 더 가까이에 있는 얼굴만이 보일 따름이며, 그것도 단지 파인더에 반도금으로 들어온(half-silvered) 이미지처럼이니, 기억으로는 방탄 창 뒤로 녹색으로 착색된 VIP의 얼굴들이 재빨리 지나간다 . . .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렬로 중앙역을 지나, 도심부를 지나 이동해, 더 오래되고 보다 황량한 시내 지역들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이게 출구일까? 얼굴들이 창문 쪽으로 도나, 아무도 소리 내어 묻지 못한다. 비가 내린다. 아니, 이건 풀리는 게 아니라, 점점 꼬이는 것이다—그들은 지하도 쪽 환상선으로만 보였던 부식된 콘크리트로 된 비밀 아치길로 들어간다 . . . 거메진 나무로 된 모 트레슬교가 머리 위에서 천천히 움직였으니, 먼 옛적의 석탄의 냄새가, 겨울날 나프타(naphtha winters)의 냄새가, 아무 차량도 들어오지 않던 일요일, 앞이 안 보이는 커브길 주위와 적막한 지선(支線)으로부터 산호 같고(coral-like) 신비로이 생생한 초목의 내음이, 차량 없이 나는 시큼한 냄새가, 비워지는 날들을 지나, 특히나 새벽엔 푸른 그림자가 져, 흐름을 봉쇄해 절대 영도(絶對零度)를 야기하려 하는, 진행되길 선명하고도 짙어지며 익어가는 녹의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 . . 그리고 더 깊이 가니 더 열약하다 . . . 그가 이름 들어본 적 없는 폐허가 된 열약한 비밀 도시들 . . . 벽들이 무너지고, 천장이 줄어드니 빛이 들어올 기회도 마찬가지다. 더 넓은 본선로 쪽으로 펼쳐져 있어야 할 길은 대신에 더 좁아지고 더 험해지니, 돌연한 그 전까지는 커브길을 돌 때 점점 급격했지만, 너무나도 빨리 그들은 아치길 끄트머리에 있다: 브레이크를 잡아 무섭도록 홱 멈추게 한다. 이는 항소 불가한 심판이다.
기차 대열이 멈춰 섰다. 선로의 끝이다. 피난민 전부가 나가도록 명령 받는다. 그들은 느리지만, 저항 없이 이동한다. 그들을 통제하는 이들은 납색 코케이드를 달고 있으며, 말을 하지 않는다. 무척 낡고 비밀스런 커다란 모 호텔, 이리로 도달했던 선로와 전철기(switchery)의 철로 된 연장선일지니 . . . 암록색(暗綠色)으로 칠해진 공 모양 조명들은 수 세기 동안 켜지지 않은 채, 화려한 철제 처마 밑에 걸려 있다 . . . 사람들은 투덜거리지도 기침 소리를 내지도 않으며 창고 통로처럼 직진에다 기능 위주의 복도를 따라 이동한다 . . . 벨벳의 검은 표면에 움직임이 있다: 냄새는 오래된 목재의, 급작스레 오는 사람들(souls)을 수용하기 위해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없던 외진 날개 건물의, 쥐들이 다 죽어서 오직 망령만이 동굴벽화처럼 빳빳하게 선명히 굳은 벽의 차가운 소석고(燒石膏)의 것이다 . . . 피난민들은 나뉘어서 승강기에 태워지니—사방이 뚫린 나무 발판이 타르 칠한 낡은 로프와 바퀴살이 S자 모양인 철제 도르래에 의해 움직이니. 갈색 각층에서, 승객들이 오고간다 . . . 불빛 없이 조용한 무수히 많은 방들 . . .
어떤 이들은 홀로 기다리고, 어떤 이들은 남들과 보이지가 않는 방에서 같이 있다.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현상황에서는 방의 가구가 어떻든 뭔 상관이겠는가? 도시의 가장 오래된 흙이요 도시가 부인하고, 위협하며, 제 자식들에게 속여온 모든 지난 결정체들이 발밑에서 으스러진다. 각자 듣고 있었던 목소리가, 그에게는 오로지 자신한테만 얘기하고 있다고 여겨진 목소리 하나가 말한다, '솔직히 구해질 거라고는 믿지 않았잖아. 아니(come), 지금쯤은 다들 이미 제 스스로가 어떤지 안다고. 아무도 널 굳이 구하려고는 하지 않았어, 이 친구야 . . .'
출구는 없다. 누워 기다리니, 가만히 누워서 조용히 말이다. 굉음이 하늘을 가로질러 계속된다. 그게 올 때면, 어둠 속에서 올까, 아니면 제 빛을 가지고서일까? 오는 게 빛이 먼저일까, 나중일까?
한데 벌써 날이 밝았다. 날이 얼마나 밝았을까? 빛이 지금 그의 유두를 스쳐 흐르는 차가운 아침 공기와 마찬가지로 스며들어 오고 있었다: 런던의 빛, 겨울의 신축자재한 빛이 중간 문설주가 달린 창문의 표면 사이로 커지고, 간밤의 연기층이 왁스 칠한 천장 들보에 여전히 떠 있다 옅어져가는 가운데 커지는 동안, 빛은 여러 층으로 된 곳에서, 어떤 이들은 제복 차림이나 어떤 이들은 아니며, 비어 있거나 거의 빈 술병을 움켜쥔 채로, 여기선 의자 위에 늘어져 있고, 저기선 다 식은 난로 부근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거나, 아니면 여러 개의 침대 의자(divans),
진공청소기로 청소 안 된(un-Hoovered) 깔개와 긴 의자에 널브러져, 술에 뻗어 일제히 반복하는 다양한 리듬으로 코를 골며 색색거리는 부랑자들 무리를 밝히기 시작했다. 여기 이 수평으로 있는 전우들은 몇 분 안에 제 스스로가 틀림없이 부활한다고 꿈꾸는 시골뜨기 네덜란드인들처럼 희망적으로 보인다.
그의 이름은 제프리 ('해적') 프렌티스 대위다. 그는 오렌지색, 녹슨 색(rust)과 진홍색으로 된 타탄 무늬의 두꺼운 담요를 둘둘 감고 있다. 그는 머리가 금속으로 된 것처럼 느껴진다.
바로 그의 머리 위 12피트(주석: 약 3.7m) 높이, 테디 블로트가 누가 몇 주 전에 과대히 흥분하여 흑단 난간동자 두 개를 부숴 먹은(kicked out) 딱 그곳 난간(minstrels’ gallery)에서 고꾸라지려 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인사불성이 된 채로, 지금 블로트는 뒷주머니에 있는 빈 작은 샴페인 병(champagne split)(주석: 약 180ml의 병)만이 걸려(get hooked) 붙잡기 전까지는 틈으로 머리, 팔과 몸통을 거쳐 조금씩 나갔으니—
이제 해적은 간신히 좁은 1인용 침대(bachelor bed)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눈을 깜박거린다. 개같다(How awful). 개좆같다(How bloody awful) . . . 그는 위에서 옷이 찢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특수작전부(The Special Operations Executive)가 그에게 빠르게 반응하는 법을 훈련시켰다. 그는 간이 침대(cot)에서 뛰어내려 침대 바퀴가 블로트 쪽으로 굴러가게 찼다. 각진 침대의 스프링이 크게 튕기며, 추락하는 블로트는 한가운데에 부딪친다. 침대 다리 하나가 부숴진다. '좋은 아침일세(Good morning),' 해적이 얘기한다. 블로트는 짧게 미소 짓고서 해적의 담요 속에 푹 파고들어 다시 잔다.
블로트는 첼시 강둑 길(Chelsea Embankment)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의 공동 차가인이었으니, 그곳에는 복층 주택이 있기를, 로제티 집안(Rossettis)과 면식이 있는 코리든 트로스프(Corydon Throsp)가 지난 세기에 세운 것으로, 그는 헤어셔츠(hair smocks) 차림에다가 지붕 위에서 약재 식물을 재배하는 걸(최근에 오스비 필(Osbie Feel)이 되살린 전통이었다) 좋아했기를, 안개와 서리에 약재 몇몇은 살아남을 만큼 강인했으나 대부분은 특유의 알칼로이드 일부분으로써 지붕 꼭대기의 흙(earth)으로 되돌아갔으니, 트로스프의 후임자가 몰고 간(quartered) 귀중한 웨식스새들백(Wessex Saddleback) 암퇘지 세 마리의 거름들과 나중의 세입자가 지붕에 옮겨 심은 관상용 나무 여러 그루에서 떨어진 시든 잎들과, 이런 저런 예민한 쾌락주의자가 못 견디겠어 내버리거나 토한 다양한 음식들과 마찬가지로—기어이 세월(seasons)의 칼에 그것들 모두 바림하고서(scumbled) 두텁게 칠해져(impasto)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떤 거든 다, 적잖게도 바나나조차 재배할 수 있는 수 피트 두께의 검은 표토가 된 것이었다. 전시의 바나나 부족에 낙담했던 해적은 유리온실을 짓기로 결정하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에센션 섬을 지나 포르라미(주석: 은자메나의 옛 이름)로 비행하던 친구한테 자기가 낙하산 타는 다음 임무에서 어쩌다 독일제 카메라 하나 찾기만 하면 그것과 바꾸는 조건으로 바나나 묘목 셋에서 두 그루 쌔비러 가라고 설득했다.
해적은 바나나 아침 식사로 유명해졌다. 영국 전역에서 같이 식사할 동료들이, 심지어 몇몇 이들은 알러지가 있거나 분명 바나나를 싫어했어도 보기만 하려고 모여들었기를—세균의 운영으로 인해 오로지 신만이 설명할 수 있도록 흙에 있는 그물 모양의 조직에서 환(環)(ring)과 사슬이 길게 이어져, 그 과일 대부분이 1피트 하고도 반 길이로 잘 자란 걸 봤기에, 그렇기로서니 놀랍지만 사실이었다.
해적은 화장실에서 서서 머릿속 생각을 비우고 오줌을 눈다. 그런 뒤 그는 그런다고 썩 잘 되지는 않았지만 주머니에 감춰둔 담배를 간수하려고 뒤집어 입은 양모 가운을 몸에 끼우고는, 친우들의 따듯한 몸을 피해서 지나 유리문(French window)으로 나아가, 추위 속에 치아의 충전재가 쑤숴지기라도 한듯 신음하며 슬며시 바깥으로 나와, 나선형 사닥다리를 타 옥상 정원까지 빙빙 돌고 올라가서는 잠시 멈춰서서 강가를 바라본다. 태양은 아직 지평선 아래에 있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이나, 지금으로서는 유난히 맑다. 커다란 발전소(주석: 배터시 화력발전소)와 그 너머의 가스 공장이 분명 위치해 있다: 아침에서의 비커에 커지는 결정체들, 굴뚝들, 연도(煙道)들, 건물들, 배관시설, 구불구불한 증기와 연기의 배기(排氣)가 . . .
'하아(Hhahh),' 해적은 입김이 난간 너머로 사라지는 걸 보며 말없이 큰 소리를 냈다, '하아아(hhaahhh)!' 아침에 옥상이 아무렇게나 움직였다. 큼지막한 그의 바나나는 밝은 노란색, 축축한 초록 송이를 이룬다. 아래에 있는 그의 동료들은 군침을 흘리면서 바나나 아침 식사를 꿈꾼다. 전적으로 잘 닦인(well-scrubbed) 오늘이 분명 여느 날과 견주어봐도 더 못할 게 없을—
정말 그럴까? 동쪽에서 멀리, 분홍빛 하늘 아래에서 방금 뭔가가 무척 환하게 번쩍였다. 실로 눈에 띄는 신성(新星). 그는 보려고 난간에 기댄다. 빛난 쪽은 벌써 짧은 흰색의 수직선이 되었다. 북해 너머 어딘가가 분명하니 . . . 최소 그 정도로 . . . 아래에 있던 부빙과 햇빛의 차가운 자국 . . .
뭐지? 이와 비슷한 일은 일어난 적 없다. 한데 해적은 어쨌거나 알고 있다. 정확히 2주 전, 그가 영화에서 본 적이 있었다 . . . 비행운이다. 벌써 지금 손가락 너비만큼이나 더 높아진다. 그렇지만 비행기에서 나온 건 아니다.
비행기에서는 수직으로 나가지 않는다. 이건 지금까지도 일급 기밀(Most Secret)인 독일의 신(new)로켓탄이다.
"수신 우편(Incoming mail)(주석: 적군 포화라는 속어)이." 그가 작은 소리로 말했던가, 생각만 했던가? 그는 가운에서 다 해진 허리띠를 동여맨다. 흠(Well), 이런 것의 사정거리가 200마일(주석: 약 322km)인 것으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 비행운이 200마일인 것은 본 적 없지 않겠는가.
아, 아, 그렇다: 지구를 감돌아 더 먼 동쪽 네덜란드에서 막 뜬 햇빛은 로켓의 배기가스, 물방울들과 결정(結晶)들과 부딪쳐, 그것들이 바다를 가로질러 또렷이 빛나게 한다 . . .
흰색 선이 갑작스레 상승하다 말았다. 아마 연료 차단(燃料遮斷)(fuel cutoff), 연소 중지(end of burning)로, 그걸 뭐라 하더라 . . . 브렌슐루스(Brennschluss)(주석: 연료 정치(燃料定置)란 뜻으로 독어에서 유래함. 후술할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음차해서 표시함. 발음은 독어에 가깝게 표기했음). 우리에게는 그런 말이 없다. 기밀로 된 게 아니고서야. 선의 근원인 원래의 별은 이미 붉은 새벽 속에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해적이 일출을 보기도 전에 로켓은 이곳으로 올 터이리라.
남겨진 자국은 미미하게 두세 방향으로 찢어져, 하늘을 떠다닌다. 이미 로켓은 순수 인력(引力)만으로 움직여(gone pure ballistic), 더 높이 올라갔다. 한데 이제는 안 보인다.
뭔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 . . 스탠모어(Stanmore)에 있는 상황실(operations room)은 틀림없이 해협 레이더(Channel radars)로 알고 있겠지만, 거기다 연락이라도(get on to)—안 된다(no), 정말 시간이 안 된다(no time). 헤이그에서 여기까지 5분도 안 되니 (모퉁이에 있는 찻집까지 걸어가는 데 걸릴 시간 . . . 태양에서 나온 빛이 사랑의 별(주석: 금성(비너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임)에 도달하기까지의 . . . 시간이 전혀 없다). 거리로 뛰쳐나갈까? 다른 사람들한테 위험하다고 알릴까?
바나나를 따자. 해적은 검은색 퇴비를 지나 온실로 터덜터덜 걷는다. 해적은 지릴(shit) 듯하다. 60마일 위에 있는 미사일은 지금쯤은 이미 분명 탄도의 최고도로 상승하고 있을 것으로 . . . 떨어지는 걸 시작하니 . . . 지금은 . . .
햇살이 트러스 구조를 뚫고 들어가니, 유백색의 판유리가 이롭게 빛을 비춘다. 어찌 겨울이—이번이라 해도—바람에 소리를 내는 이 철제를, 혹은 아무리 인조로 관리되고 있다 한들 다른 계절로 이어지는 이 창유리들을 낡게 할 만큼 잿빛으로 만들겠는가?
해적은 손목시계를 본다.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의 얼굴에 있는 모공이 따끔거리고 있다. 마음을 비우면서—특공대 요령—그는 자신의 후덥지근한 바나나 농장으로 들어가, 가장 잘 익은 최상품을 따, 가운의 옷자락을 받쳐 담는 일에 착수한다. 바나나 개수를 세는 데만 전념하며, 이 노란 샹들리에들, 이 열대의 여명기(this tropical twilight)에 있는(among) 대롱대롱 매달린 송이들 사이에서(among) 종아리를 드러내고 움직이니 . . .
겨울인 바깥으로 나간다. 하늘에서 비행운이 완전히 사라졌다. 해적의 식은땀이 마치 얼음장 같이 차갑게 피부에 맺혀 있다(lies).
그는 느리게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는 그게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건 음속보다 더 빠르게 이동한다. 처음 듣는 소식은 폭발이다. 그 후에도 계속 있어야지(still around), 그게 오는 소리를 듣는다.
혹시 로켓이 정통으로 명중한다면—아, 안 돼—가공할 질량을 갖고서 바로 그 끝부분이 머리 꼭대기에 부짖치는 걸 순간적으로 느끼는 건 당연하겠지 . . .
해적은 어깨를 숙이고 바나나를 들고서 나선식 사닥다리를 내려간다.





푸른 타일의 테라스(blue tile patio)를 지나, 부엌문을 지나니. 일과: 미제(美製) 믹서기(blending machine)에 전원을 연결하니, 이젠 기억도 안 나지만, 작년 여름에 북쪽의 독신 장교 숙소(B.O.Q.)에 있던 양키한테서 어느 포커 게임을 이겨서 얻은 판돈이다 . . . 바나나 몇 개를 조각조각 자른다. 주전자에서 커피를 끓인다. 냉장고에서 우유통을 가져온다. 우유에 바나나를 으깨 퓌레를 만든다. 예쁜 것(lovely). 온 영국에 있는 술에 쇠약해진(booze-corroded) 위장들을 덮어주고 싶구나 . . . 지금도 냄새 괜찮은 마가린(marge)을 살짝 후라이팬(skillet)에 녹인다. 더 많은 바나나 껍질을 벗겨, 세로로 썬다. 마가린이 지글지글하니, 긴 조각들이 들어간다. 오븐에 불을 키자 쾅하니, 언젠가 우리 모두 날려 버릴걸 아, 하, 하, 정말로. 다 깐 바나나는 그릴이 뜨거워지자 바로 넣어져 구워진다. 마시멜로를 찾는다 . . .
머리에다 해적의 담요를 뒤집어쓴 테디 블로트는 비틀거리다,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falls on his ass). '뒤져야지(Kill myself),' 그가 중얼댄다.
'독일군이 끝장을 낼 걸세(will do it for you). 지붕에서 본 게 뭔지 들어 보게.'
'V2가 온다는 거?'
'A4(주석: Aggregat 4. V2의 다른 말)가, 어.'
'나도 창문에서 봤지. 10분 전 쯤에. 이상하지 않았던가. 그 뒤로 뭐 듣지 못했잖나. 필시 빗나간 거네. 먼바다나 그런 데로.'
'10분이라고?' 손목시계의 시간을 보려 한다.
'최소.' 블로트는 바닥에 앉아, 부토니에르(boutonnière)용으로 바나나 껍질을 잠옷 옷깃에다 넣는다.
해적은 어쨌든 전화기로 가서 스탠모어로 전화를 건다. 늘 그렇듯 길고 긴 절차를 거쳐야 했음에도, 자신이 본 로켓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이미 접어두고 있음을 알고는 있다. 신께서 공기 없는 하늘로부터(out of its airless sky) 강철 바나나 같은 그것을 빼내신 것이다. '여기는 프렌티스, 거긴 아까 헤이그에서 뭐 블립(pip) 같은 거라도 없었나? 아. 아. 그래, 우리야 봤지.' 이것이 일출에 관한 그의 기분을 잡쳤다. 그는 전화를 끊는다. '연안에서 놓쳤다더군. 거기선 너무 서두른 브렌슐루스(Brennschluss)(주석: 연료 정치)라 보고 있네.'
'힘내게나.' 테디는 다시금 간이 침대로 느릿느릿 간다. '더 있을 걸세.'
늘상 긍정적인 말로, 의지가 되는 블로트. 해적은 거기서 몇 초간, 스탠모어에 얘기하려 기다라며 생각했길, 위험은 끝났으니 바나나 아침식사는 안전하다. 다만 이는 일시적 모면일 뿐이다. 안 그런가. 분명 다른 것들도 있을지니, 하나하나가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다. 전선의 양측 가운데 아무도 그게 얼마나 더 있을지는 정확히 모른다. 우린 하늘을 보지 말아야만 하는 것인가?
오스비 필은 발코니(minstrels’ gallery)에 서서, 해적의 바나나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를 쥐어 줄무늬 잠옷 바지 플라이(fly)에 불룩 나오게 하니—다른 손으로는 커다란 황색(jaundiced) 곡면을 천장 쪽을 향해 셋잇단음표 대 사분의사 박자로 문지르며, 다음과 같이 새벽을 알린다:

바닥에서 궁둥짝 쳐들 시간,
  (바나나 먹고서)
이를 닦고 출전하러 가보자.
고요한 고향땅에 손 흔들고,
입맞춰 꿈들을 떠나가고
그레이블 양에겐 내 자격(able) 없노라 말하노라,
브이이데이까진, 오,
민간 생활(Civvie Street)에서는 만사가 좋을지니
  (바나나 먹고서)
거품 포도주 더불어 여자에다 입술은 참 달콤해라—
한데 교전하려는 독일군이 더(or two) 있을지어니,
그러니까 우리한테 빛나는, 눈부신 미소를 보이고서,
아까 한 번 우리가 말한 대로—
바닥에서 염병할 궁둥짝 쳐들자!

이 절도 있으나, 그가 빠져들기도 전에 바틀리 고비치, 디카벨리 폭스와 모리스 ('색소폰') 리드가 남들 중에서 뛰어들어, 활개치고 있던 오스비를, 어느 정도는 그의 두툼한 바나나로도 계속해서 마구 때린다. 부엌에서는 암시장에서 산 마시멜로가 늘어져 해적의 이중 냄1비 가운데 윗부분에 있는 시럽 속으로 들어가, 보글거리며 녹진해진다. 커피가 끓는다. 어느 주간(晝間) 공습 때, 바틀리 고비치가 취해 대담하게도 훔쳐 간, 스나이프 앤 샤프트(SNIPE AND SHAFT)(주석: snipe는 항공 정비병이란 뜻이다. shaft 같은 경우는 여기서 갈고리 장대로 보인다. 다른 해석으론 snipe는 penis의 철자 바꾸기, shaft는 속어로 좆이란 뜻이다)란 문구가 새겨져 아직도 남아있는 술집(pub)의 목제 간판 위에 테디 블로트는 바나나를 커다란 이등변의 칼로 저미니, 올겨울에 골프공이 실제 계란보다 훨씬 귀했건만 오스비 필이 같은 개수로 맞바꿔 얻은 신선한 달걀(hen's egg)을 넣어 탄력 있는 와플 반죽에다 그 불안한(nervous) 칼날 아래서 으깨진 금빛의 바나나를 해적이 한 손으로는 듬뿍 넣고, 다른 손으로는 거품기로 지나치게 세지는 않게 과일을 섞는 동안, 뚱한 오스비는 물을 탄 배트 69(Vat 69)로 채운 반 파인트 용량의 우유병을 수시로 빨면서 몸소 후라이팬(skillet)과 그릴(broiler)에 있는 바나나에 신경쓴다. 푸른 테라스 출구 근처, 어느 열성적인 사람이 너무 커서 아무 문도 나오지를 못한다는 걸 알아채기 전까지는, 과거 20년대에 1년을 공들여 모형으로 만들고 주조한(casting) 융프라우(Jungfrau)(주석: 독어로 처녀, 처녀 자리를 뜻한다. 또한 스위스 알프스의 주요 고봉 중 하나가 융프라우다.)의 콘크리트 축적 모형 옆에 디카벨리 폭스와 와킨 스틱(Joaquin Stick)이 서서, 얼음덩이가 꽉 찬 빨간 고무 보온 물주머니(hot-water bags)로 그 명산의 비탈을 강타했으니, 해적의 바나나 프라페용으로 얼음을 잘게 부수려는 것이다. 밤새 수염이 자라고, 머리는 텁수룩하고, 눈은 충혈되고, 구취에 독기(miasmata)가 있는 디카벨리와 와킨께서는 쓸데없는(tardy) 설산을 설득하고 있는 취한(wasted) 신들이시다.
복층 주택의 다른 곳에서는, 술 마신 다른 동료들이 담요에서 벗어나 (한 명은 낙하산 꿈을 꾸면서, 담요에서 바람을 빼내고 있긴 하다(spilling)(주석: To discharge (wind) from the belly of a sail, or air from a parachute.)) , 화장실 세면대에 오줌을 싸고, 면도용 오목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실망하고, 마음속에 뚜렷한 계획 없이 숱이 적어지고 있는 머리에다 물을 끼얹고, 고생하면서 샘 브라운 벨트(Sam Brownes)를 매고, 느지막이 올 비에 대비해 벌써 진이 빠진 손 근육으로 신발에 왁스 칠을 하고, 곡을 항상 아는 건 아니라 띄엄띄엄 가요를 부르고, 중간 문설주 사이로 곳곳이 들어오는 새로운 햇빛에 따뜻해진 것이라 여기며 눕고, 한 시간 안에 해야 할 일로 운을 떼어 시험 삼아 업무 얘기를 시작하고, 목과 얼굴에 비누칠하고, 하품하고, 코를 파고, 자극과 많은 사전 조건화로 어젯밤에 자신들을 문 해장술(the hair of the dog)을 찾으려 수납장이나 책장을 뒤진다.
밤의 케케묵은 연기, 알코올과 땀을 대신해 이제 아침 식사(Breakfast)의 섬세한 파초과 내음이 온 방 사이로 커져 온다: 꽃향내 같고 놀라우며, 겨울 햇살의 색조보다 더 퍼져 오나, 딱히 어느 막대한 자극이나 양이 없음에도 무척 복잡한 분자의 짜임에서 무성해지길, 현존하는 유전자 사슬이 10에서 20 대(代)에 걸쳐 한 인간의 얼굴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미궁 같기도(labyrinthine) 하다는 걸 드러나게 하는—죽음(Death)에게 씨발 꺼지라고 딱 잘라 말해지는 일은 흔치 않음에도—마법사의 불가해를 공유하니 . . . 그리하여 그 같은 조직을 통한 행사가 이 전쟁 날 아침의 바나나 향 내음이 떠돌면서, 탈환하고, 퍼지게 한다. 창문을 전부 열고서 그 따사로운 향내가 첼시 전역을 뒤덮지 못하게 할 여느 연유가 있을까? 떨어지는 물체에 맞설 주문으로써 . . .
의자, 뒤집힌 탄약통, 벤치, 오토만 의자(ottomans)를 드르륵거리는 소리를 내며, 커다란 식당 테이블(refectory table)이요, 시원시원한 코리든 트로스프의 낡은 공상에서 아마(well) 회귀선 한두 개 너머의 남쪽 섬(주석: The fragrance of the tropical fruit recreates "a southern island well across a tropic or two from chill Corydon Throsp's mediaeval fantasies") 기슭에 해적네는 모이니, 지금 그 소용돌이치는 검은 호두나무 결의 고지대 위에 차려져 있기를, 바나나 오믈렛, 바나나 샌드위치, 바나나 냄1비 요리(casseroles), 영국 국장인 뒷발로 선 사자 모양 틀로 만든 데다, 프렌치토스트용 반죽에다 달걀과 같이 섞고, 해적이 제 좌우명으로 삼은 C'est magnifique, mais ce n'est pas la guerre(주석: 장관이긴 한데, 이딴 건 전쟁도 아니다라는 뜻) (한 프랑스인이 경기병 여단의 돌격을 보고서 한 말로 여겨진다) 라는 말이 쓰여진 바나나 블랑망제의 흔들거리는 크림 테두리에 페이스트리 노즐로 짜이는 으깬 바나나가 . . . 바나나 와플 위에다 줄줄 뿌리는 옅은 색의 바나나 시럽이 담긴 기다란 병, 깍둑썰기를 한 바나나가 석청과 머스캣 건포도를 넣고서 여름부터 발효시켜져, 올겨울 아침에 막 떠내서 잔이 밀주(蜜酒)로 가득 차 거품 내며 흐르게 하는 유약 바른 항아리 . . . 바나나 크루아상과 바나나 크렙라크(kreplach), 그리고 바나나 오트밀에다 바나나 잼과 바나나 빵, 라디오 비밀 통신기도 있는 피레네 산맥의 지하실에서, 작년에 해적이 가지고 온 오래된 브랜디를 부어 불을 붙인 바나나도 . . .(주석: 펭귄판은 vintage와 달리 vintage의 ". . ."을 ". . ."과 ". . . ."으로 차이를 두는 편이나, 여기서는 펭귄판도 ". . ."으로 동일하다)
전화가 방을, 생존자들(hangovers)을, 노닥거리는 것(grabassing)을, 달가닥대는 접시 소리를, 일 얘깃소리를, 씁쓰레 쿡쿡 웃는 소리를 선뜻 가르며, 시끄럽게 금속성 방귀를 두 번씩 뀌는 것 같이 울려 오자, 해적은 자신에게 걸려 온 것임을 알아챈다. 가장 가까이 있던 블로트가 받으면서, 설탕 입힌 바나나(bananes glacées)를 포크 한가득 유행대로 불안하게 균형 잡고서 집어먹는다. 해적은 주배(酒杯)에 있던 남은 밀주를 끝까지 마셔, 밸브로 조절하려 목구멍으로 내려가는, 마치 여름날의 평화로운 한때라도 되는 것 같은 그걸 느끼며, 그는 삼킨다.
'자네 고용주로군.'
'너무하시지,' 해적이 투덜거린다, '아직 아침에 팔 굽혀 펴기도 못 했는데.'
그가 전에 딱 한 번 들어본 적 있던—작년에 브리핑에서 손이랑 얼굴도 어둡게 하고, 익명인 채로, 다른 청자 여럿 가운데서 말이다—목소리는 해적에게 메시지가 보내져, 그리니치에 조달되어 있다고 말한다.
'좀 재밌는 방식으로 왔어,' 고음의 느릿느릿한 목소리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도 이 정도로 기상천외한 사람은 없다고. 내 건 우편으로 배송되니까. 가지러 갈 수 있겠지, 프렌티스.' 전화기가 전화대에 세게 쾅 부딪치고, 전화가 끊어지니, 이제야 해적은 오늘 아침의 로켓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왜 폭발이 없었는지 깨닫는다. 수신 우편(incoming mail)(주석: 적군 포화라는 속어이지만, 여기선 정말 문자 그 자체의 뜻이었다) 그 자체. 그는 햇빛의 버팀벽들 너머, 뒷쪽 식당에서, 아침 시간의 허기에 찬 탁한 그들의 경구개음은 그들과 제 자신 사이 어딘가로 사라지고, 풍족한 바나나에 빠져 있는 다른 사람들을 응시한다. 정말 갑작스레, 100마일(주석: 약 161km) 간의 거리가. 전쟁의 올가미 속에서도, 고독감은 원할 때면 지금처럼 그에게서 안 보이는 기운과 기분을 제 소유물인 것처럼 앗아갈 수 있다. 해적은 다시금 다른 한 창문에서, 낯선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본다.
그는 당번병(batman) 웨인 상병이 모는, 움푹 들어간 초록색의 라곤다를 타고 복솔교(Vauxhall Bridge) 동쪽으로 떠난다.
태양이 더 높이 뜰수록, 아침은 더 추워지는 것 같다. 급기야 구름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도중에는 미군 공병 무리가 인근 잔해 몇몇을 치우려 도로로 쏟아져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날이 . . .
마녀 젖통의 젖꼭지보다 더 쌀쌀하다!
펭귄의 똥 덩어리보다도 더 쌀쌀해!
북극곰 빵댕이 털보다도 더 쌀쌀하다!
샴페인 잔에 낀 성에보다 더 쌀쌀해!

아냐, 나로드니키인 체하고 있지만, 나는 그놈들이 이아시에서 온, 코드레아누, 그 자의 부하로, 그 무리(League)에서 온 놈들임을 알아 . . . 그놈들은 그 자를 위해서는 사람도 죽인다—맹세한다고! 그놈들은 날 죽이려 든다 . . . 트란실바니아의 마자르인들, 그 주민들은 주문을 알아 . . . 밤에 속삭이니 . . . 음, 험(hrrump), 허, 허, 늘 그렇듯 예상치도 못할 때, 해적의 특성(Condition)은 점점 닥쳐와—해적 프렌티스는 기묘한 능력이 있다고 자료가 서술함을 여기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타인의 환상(fantasies)으로 들어가게 한다: 실제로 타인을, 이번에는 머잖아 필요하게 될지도 모를, 루마니아의 망명 왕당파들을 지배하고 있는 걱정을 가져가는 게 가능한 것이다. 조직(the Firm)이 발견한 굉장히 유능한 재능이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지도자나 그 밖의 역사적 인물이 긴요하다. 그들에게서 과도한 불안을 부항 뜨고 사혈하는 데, 계속 쓸데없이 피곤하게 만드는 공상을 누구 한 사람이 넘겨받게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도가 있을까 . . . 오두막집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 가운데, 열대 휴양지의 온화화게(tame) 생기로운 일광(green lights) 속에서 살게 하고, 롱 드링크(tall drinks)를 마시게 하면서, 그들의 순진이 이미 겪은 그 이상으로는 상처받지 않게끔, 제(your) 자리를 공공장소 입구 쪽으로 바꾸길 . . . 의사들이 불건전한 것으로 여기는 생각이 엄습할 때에는 그들 대신 발기하길 . . . 그들이 걱정할 형편이 안 되는 것들은 제가 다 걱정을 해주는 것으로 . . . P.M.S. 블래킷의 말을 상기하기를, '감정적인 직관으로 전쟁을 움직이는 건 불가하다.' 그 자들이 가르쳐준 등신 같은(nitwit) 짧은 노래를 불러도, 조지지는(fuck up) 않으려 해 보자:

네—제가—바로—
남들의 환상을 겪는 사람으로,
남들이 평소처럼 굴어야 하니 제가 고생합니다—
여자(Girly)가 제 무릎 위에 있더라도—
크루핑엄(Kruppingham) 존스께서 저녁(tea)에 늦으시더라도 상관없으니, 저는 이걸 물어보지도 않죠, 누구를 위하여 종은 . . .
[바로 수많은 튜바와, 트롬본의 밀집 화성]
위이이이험이 도사리고 있더라도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데요,
위험(Danger)이라는 지붕에서 저는 진작에 떨어졌으니까요—
저는 어느 날 떠나, 다시는 안 돌아올 테니,
저한테 빚지신 흑매주는 잊어버리고는, 잭,
제 무덤에는 오줌이나 싸시고, 쇼를 계속합시다!


그는 그러고서 악단이 두 번째 후렴구를 연주하는 가운데 무릎 높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손잡이에 W. C. 필즈의 머리, 코, 실크해트(top hat), 뭐 그런 게 달린 지팡이를 빙빙 돌리니, 꼭 마술이라도 할 것 같다. 따라서는 실제(a real one) 환등(phantasmagoria)이 올지니, 관중들의 머리를 상회해 화면에 나타나



주석은 다 내 역주(중간에 영어는 다른 사람 주석 번역하기 귀찮았음)

원문의 이탤릭체는 귀찮아서 넘김

예전에 번역하다 유기한 거 올림

이제 다 올렸으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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