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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귀국한 사람을 언제 봤다고
부자집 막내딸이 밑도끝도 없이 사랑한다고 ㅈㄹ?
아무리 사람이 선하고 돈도 좀 있다지만
특별하게 서로 감정이 동하는 계기도 별 없었는데
읽다보면 어느새 밑도끝도 없이 결혼하네마네 하고 있음.
우리도 예전엔 얼굴도 못보고 결혼했다는 얘기 있긴 했는데
그건 그래도 집안끼리는 알거나
중간에 평판을 기반으로 하는 중매가 있거나
해서 가능했던 얘기지
어디 집도절도 없는 정신병자 고아를 몇번이나 봤다고
뜬금없이 죽네사네
자기 죽이려고 했던 사람하고는
뭐 어떤 화해의 계기도 없고
갈등이 해소됐다는 일말의 힌트도 없이
언제 그런일 있었냐는 듯 또 그럭저럭 지내고 있음. 어리둥절
이런게 한두가지가 아님.
독갤에서 도끼 장광설 장광설 얘기는 익히 들었는데
장광설이란 것도 어느정도 맥락은 있어야지.
예를 들어
집에 들어가는 중에 현관을 한 10쪽 묘사한다던지 하는건
지루하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있나 싶다가도
그래도 맥락 안에 있으면 납득은 된다 이거야.
근데 생일잔치 하는 중에 폐병쟁이 하나가
밑도끝도 없이 살자 하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하질 않나. ㅋ
러시아 사람들 원래 모임하다 이럼?
입장문에 담긴 내용이 독자들에거 전달하고 싶은거였으면
그걸 생일잔치 자리에서 낭독하는 장면으로 구성해야함?
뭔 자다가 봉창을 봉창을
자기 신부 시체 옆에서 범인이랑 둘이 누워서
담소를 나누질 않나
아무리 주인공 컨셉을 예수로 잡았다지만
신약도 예수의 행적을 서술하는데
이렇게 밑도끝도 없이 사람 어리둥절하게 하진 않음.
등장인물들 행동 대사 생각 하나하나가
뜬금 없고 밑도끝도 없고 맥락도 없고 개연성도 없고
읽는 내내 응? 왜? 여기서? 이러는 사람이 있다고?
이런 생각이 떠나질 않음.
예전에 이런 비슷한 느낌 받은 작품이 하나 있었음.
투명드래곤이라고.
님이 오바하는건 있지만, 도스토예프스키식 감상주의 비판하는 작가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