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심인광고를 가장 좋아한다. 글 잘쓰는 작가라 작품집 컨디션이 대체로 좋은 편인데 여기 실린 단편은 전부 좋았던 기억. 특히 표제작 심인광고와 그의광야가 유난히 인상깊고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승우 입문 하려면 식물들의 사생활이나 에리직톤을 추천하는데 나는 이 단편집이 수월해 보인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 그답게(?) 작품 전반에 깔린 기독교식 세계관과 이따금씩 흘러나오는 카프카식 세계관 그리고 김연수를 떠올리게 하는 대책없는 진지함이 있지만 김연수의 진지함과는 사뭇 다르다.(김연수 보다는 덜 빡세다) 뭐랄까, 잊고있던 어떤… 진지함에 가 닳고 싶다거나 그런 감정을 문학적으로 대체해서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소설집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