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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많이 읽다 보면 장문의 글이나 기사 내지는 책을 제대로 못 읽게 된다는 주장에 상당 부분 공감함. 에너지를 뺏기게 되고 주의력 집중력도 흔들리고, 멀티태스킹 많이 하도록 뇌가 훈련된다는 데에도 공감함. 멀티태스킹을 많이 하면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하나에 오롯이 집중하기 힘들어짐. 일례로 정치 뉴스나 사회 뉴스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 중 상당수가 책을 읽는 힘이 많이 약해져 있고 독서율도 적다는 주장에도 공감.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뉴스가 확증 편향을 가중시키고 내 입맛에 맞게 보고 싶은 정보나 의견만 취하게 된다는 데에도 공감함. 설령 반대쪽의 의견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셜미디어는 알고리즘 설정을 통해 ‘나’와 비슷하거나 같은 의견의 글 위주로 피드에 보여준다는 것은 이미 세상에 널리 퍼진 상식.

당연히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매일 뉴스를 보다 보면 사람이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고 지친다는 의견에도 공감. 재난 뉴스나 사회 뉴스 정치 뉴스 국제 뉴스가 대표적이고. 우연히 읽은 뉴스 때문에 내 본래 의견이 뉴스의 주장과 비슷하게 덧씌워질 수 있다는 데에도 어느 정도 공감.

하지만 이런 저자의 일관되고 명료한 논리에 대한 나의 열렬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끊어야 한다는 저자의 당연한 주장에는 당연하게도 동의하지 않음. 뉴스와 독서를 조화롭게 구성시켜야 한다는 게 내 생각. 예를 들어 뉴스를 보는 시간을 정해 둔다던지, 하루에 뉴스를 읽는 시간대를 정해 둔다던지 하는. 물론 뉴스를 많이 보면 책을 읽을 시간적, 심적 여유가 상당 부분 준다는 데에 이견을 갖진 않음. 더불어, 독서할 수 있는 에너지를 소모시킨다는 주장에도 확실히 공감. 하지만 시의성이 있는 기사, 당대 사안에 대해 깊게 다뤄지는 분석 기사, 사건 사고나 정치적 현안 때문에 폭넓게 조명되지 못하는 사회문제를 짚는 기사, 팩트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여러 기사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 잘 읽었다. 책 자체는 상당히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