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리나라 지식인 사회에 실존주의 사조가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하이데거, 야스퍼스, 사르트르, 카뮈 카프카..., 이런 사람들을 자유자재로 인용하지 못하면 지식인 행세를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들이 쓴 책은 용어와 문장과 논리가 모두 난해하다. 되풀이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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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에게도 해묵은 '원한'이 있다. 소설 [성]에 세차례 도전했지만 한 번도 완독하지 못했다. 한글 번역본을 읽다가 두 번 포기했다. 번역이 엉터리라 그럴지 모른다며 유학생 시절 독일어판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독일어 실력이 문제가 아니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수준 높은' 소설을 잘만 읽는데 카프카라고 안 될 리는 없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이 결국 성에 들어가지 못한 것처럼, 나도 카프카의 정신세계에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제일 웃겼음 이 글이 ㅋㅋㅋ
사실 나도 성 읽다가 집어던진 적있어서 그럼
변신은 잘읽혔는데 성은 도저히 못읽겠더라.
첨에 열린책들껄로 읽었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교보문고가서 창비껄 한번 봤는데 똑같았었음 ㅋㅋ
최근에 성 읽다가 포기. 뭔 개소리인지? 저번 주부터 카프카의 소송 읽고 있는데 주인공도 K 라서 똑같고 뭔가 분위기가 초장부터 똑같이 흘러가서 지금 극도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 과연 이것도 던질 것인가? 나 자신에 대해 내가 궁금함.
공감간다.
나도 츠바이크는 잘 읽혀서 많이 읽었는데, 카프카는 변신만 간신히 읽고 나머지는 읽다가 포기함.
유시민은 배배꼰 문장 자체를 싫어하는 듯. 명쾌한 논리를 좋아하지. 알아들을 수 없는 논어 논리로 디립다 돌직고 날리는 맹자를 좋아함. 그의 성격이 독서편력에서도 그대로 들어난다는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