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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어린 조카는 그의 혈통으로서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리게 되고, 왕의 서자는 그의 혈통으로서 어머니를 저버리고 운명의 강물로 제 몸을 던진다
휘둘리기만 하던 조카는 마침내 제힘으로 운명 속에 몸을 던지나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서자는 제아무리 굳세고 강하더라도 죽음의 강물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을 뿐이다
왕국이 제 손에 피를 묻히고 피를 묻힌 그 손으로 다시 악수를 해도, 교황의 입김 한 번에 전쟁이 다시 일어나고 화평이 다시 일어난다
허나 셰익스피어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극작가라 하여 그 이유로 비단 교황청을 비난하기만 하는 글을 쓴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교황청마저도 포섭하고 마는, 죽음을 연료로 하는 정치의 역학관계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배신과 배신의 배신도 모두 죽음의 만연함에 힘없이 스러지고, 정치의 흐름에 겨우 버텨 목숨을 건지면 행운이다
마지막, 그 속에서 퍼지는 결속의 메시지는 공허하다
그리고 그 공허함이 이 작품의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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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책이 리어왕 같은거보다 은근히 재밌더라 ㅋㅋㅋ
존왕은 사랑싸움이 안 나오고 분량도 좀 더 짧다보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