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내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내 삶과 시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먼 훗날 내가 누구였는지 세인(世人)은 말하리라

책 속 페이지를 나는 찢어버렸다
거울 속 내 모습은 산산조각났다

빛나는 태양은 더 이상 날 알아보지 못한다

너무나 어둔 시간들이 거기 있었기에
내 책과 기억을 나는 찢어버린다

구름을 쫓으려 푸른 하늘을 찢어버린다

내 눈물을 감추려 내 노래를 찢었고
시끄러운 무기 소리를 흩어지게 했다

비가 그쳐도 빗속에서 웃었도다

찢어진 내 가슴 찢어진 내 꿈
이 잔해 위로 새벽이 밝아오기를

누가 있으랴 내가 본 것을 보지 못한 자가

역자 후기: 웃음이란 외로움을 감추는 가장 쉬운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