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다 쓰러진다 쓰러진다
저 앞에 이른다 내 무덤 속으로
다시 내 삶을 뒤돌아보니
일이 초면 충분하리라
내 머릿속 온 세상이
내가 산 대로 펼쳐지는 데에는
내 눈꺼풀 아래 초상은
우물 바닥에 놓인 돌멩이마냥
까만 눈동자를 부릅뜬다
모든 과거는 으스러지고
한 기억은 다른 기억을 덮치며
흐느낌 위로 햇살이 비친다
오 빗방울이여 오 작디작은 먼지여
모래 색깔의 존재여
흐릿한 숨결의 안개여
무슨 선택이 내 현기증을 다스리는가
이 기적 속 나는 쓰러지고 달아난다
내 고유한 가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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