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으로 입대해서 어찌저찌 운 좋게 시간 많이 남는 육상부대에 자대배치를 받았어

주변에 군수를 하거나 자격증, 어학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군수는 생각 없고 딱히 다른 공부도 별로 하고 싶지가 않은데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피성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

제일 좋았던 책은 좀 변태같지만 금각사였고 다음이 롤리타였어

특히 주인공이 미를 질투해서 파괴하고 싶다고 느끼는 부분이.. 뭔가 나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어서 공감됐던 것 같네

난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주인공이 좀 찐따같고 병신같은 작품들이 좋더라고

처음 목표는 전역할 때까지 백권 읽는 거였는데 중간에 십덕겜에 빠져서 한동안 안 읽었던 때도 있었고 벽돌책은 읽는데 좀 오래 걸려서 다 채우진 못했네..

사실 원래 기껏해야 한두달에 한 권 정도 읽는 수준이었는데 군대에서 어느 정도 독서 습관을 만들고 온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해

좋은 작품 추천 많이 해준 독부이들한테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