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읽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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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비난(?)이 나오기 전까지, 이 책은 정말 많이 팔렸다.

많이 팔린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에도 별 비난은 없었다.

책이(작가가) 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미 책이 팔릴만큼 팔린 후였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사서 보았으면서 이 책을 비난했던 것일까?

갑자기 사회에 무슨 변화가 생겨나기라도 했을까? 

책이 비난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 사회적으로 무슨 계기가 있었는지, 누가 처음으로 이 책을 비난(비평이 아닌 것 같다)하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어쨋든 그렇게 많이 팔렸다면, 단순히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를 떠나서 화제의 책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책을 읽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일까?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수용했던 사람들은, 그리고 수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수용했다가 나중에는 태도를 바꾼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김난도 교수의 의도로는 베이비부머인 장년세대가 지금의 청년세대에게 던지는 위로의 말임과 동시에,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기 위해 자신과 같은 베이비부머 장년세대들에게 던지고자 했던 말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였을 것이다.

책을 읽고 그랬는지 아니면 제목만 보고 그랬는지 모르지만, 분명 청년세대들도 처음에는 이 위로의 말을 수용하고 다시 용기를 얻기 위한 계기로 삼았던 것 같다.

장년세대들은 과거 자신들의 아팠지만 결국에는 성취해낸 시절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어느 때부터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한 비난과 김난도 교수 개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이 사놓고는 갑자기 비난을 쏟아내는 대중들의 180도 달라진 모습이 당황스러웠다.

물론 책의 내용에 공감하는 건 아니다. 

책의 내용은 특정 세대들, 혹은 특정 계층의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동조를 불러일으키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가혹한 요즘의 현실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임은 분명하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떠나서 이 책을 둘러싼 사회상, 구체적으로는 책을 써낸 김난도 교수의 의도와 그 의도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혹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방식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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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세이 서가가 아니라 자기계발서 서가에 꽂혀 있었다.

에세이였다면 그냥 '나는 이랬다', '내 생각은 이렇다'. 

그럼 '그러냐,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자기계발서라면 '나도 이랬으니까, 너희도 이래라'하는 거니까 기분이 좋지 않다.

도서관 청구기호는 650으로 시작하는 자기계발서.

책 바코드 위에 찍힌 서지기호는 03810으로 되어 있는 문학.

아마 출판사에서는 에세이로 생각해서 내놓은 것 같다.

읽어보니 내용은 자기계발서가 맞다.

 

같이 읽은 정반대의 책이 흥미롭다.

김중혁의 <뭐라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