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읽어보니까 하라리 약팔이가 심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작년에 읽었는데 오늘 갑자기 알고리즘에 넥서스가 떠서 쓴거라 내 글에도 오류 있음.

1. 전체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교황이 직접 신자에게서 정보를 얻고 신자에게 지시를 할 수 있는 통신 기술(라디오 등)의 발전하여서 현대 가톨릭이 전체주의로 여겨질 수 있는 성향이 있다고 함. -> 하라리 본인이 전제정과 전체주의의 차이를 실제로 정보의 통제가 가능한가로 듦.교황의 직접 명령 수단이 생겼어도 교회의 세속 권력 약화, 교회를 통하지 않은 신자들 간 정보 교환 가능성을 고려하면 전체주의적 특징은 약화되었을텐데, 이를 무시하고 가톨릭을 비난함. 맥락상 언급 안해도 되는 내용인데 지나가듯이 이 비난을 왜 언급하는지 모르겠음. 그냥 본인이 종교 싫어한다고 말하지.

2. 전쟁론이 간과한 것이 전쟁을 발생시키는 정보의 유통과 통제에 대한 문제라고 언급함. -> 전쟁이 정치의 연장선이므로 클라우제비츠는 이를 간과했기 보다는 그것이 전쟁론에 주제에서 벗어난 정치에 관한 내용이므로 다루지 않았다고 봐야함. 중세 전쟁사 전공자가 이걸 모를리가 없는데, 이렇게 서술하는 것은 타 학설에 대한 왜곡과 내려치기를 통해 본인의 통찰력을 강조하려는 것 같음.

3. AI의 윤리관을 의무론으로 설정하려는 시도를 비판할 때 칸트 윤리학을 왜곡함 -> 우선 칸트의 이론을 기독교 황금률의 다른 버전이라고 언급하는데, 여기서 보편화 가능성을 언급 안하고 그냥 "내가 당하기 싫은 것 하지 말아라"로 축소해버림. 이러고서 도덕판단의 주체인 AI가 당하기 싫은 것이 아니므로 지구와 인류에 해악이 되는 도덕판단이 정당화된다고 말함. 이러한 축소된 황금률을 유대인을 학살하는 나치가 칸트적 비판을 "유대인 인간 아님"으로 피해가려고 할때 칸트가 답할 말로 제시함.("나치당원 너가 이런 일 당하면 좋겠냐?" 수준으로) 난 칸트가 "유대인이 인간이 아니라는 네 판단 잘못됨"이나 "설령 인간이 아니더라도 그들을 집단학살하는 것이 도덕적 성품 함양에는 도움 안되니 간접적 의무 어긴거임"이라 말할 수도 있다 보는데?

4. 최후반에 시민들의 대화와 민주주의를 통해 빅테크를 규제하자라는 뉘앙스로 교설할 때,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이론들을 단순화해서 비난함.  -> 홉스와 모겐소가 인간을 이기적이기만 한 동물로만 봤다며, 인간은 결코 이기적이기만 한 투쟁자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의 '성악설'이 하라리의 몇 줄로 논파될 내용이었으면 어떻게 이전 시대의 매우 낙관적인 인간관보다 큰 지지를 받았겠음? 생윤만 배워도 이기적인 인간이 협력하는 방식과 이들 이론에서의 이타적 인간의 특징을 알 수 있는데?

암튼 얘 논리가 후반으로 갈수록 엉성해지는 반면에 까고 싶은 대상은 많아서, 지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과 왜곡을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