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지방 가서 일 도와드리다가 개인사정 생겨서 정리하고 돌아왔는데...

그동안 평생 모아둔 책갈피를...

방 정리하신다고 엄마가 다 버리셨어...

지금은 사리진 동네 서점이나

헌책 살 때 꽂혀 있던 옛날 서점이나

유명 서점이나 책 홍보용 굿즈처럼 나오거나

오따끄 친구가 만들어준 정체불명의 여캐 그림 코팅한 거나

도서관 우수회원인지 뭔지 뽑혀서 받은 거나


전부... 버리셨어...

책갈피가 없어서 약 종이갑 안에 들어간 설명서 조각조각 찢어서 대신 쓰고 있어..

바닷바람 마셔가며 김훈의 칼의노래에 나올법한 바닷가 젓국 냄새의 흔적을 뒤로하고 돌아왔는데

너무 힘이 빠져서 화도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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