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독붕이 피네간의 경야 다 읽었다’ 같은 비틱글은
독갤뿐만 아니라 여타 모든 힙스터 갤러리에서 널리고 널린 템플릿이 되었다.
대부분 ‘15살이 그런 걸 읽어?’ 와 같이 나이에 맞지 않는 (나이보다 뛰어난) 글을 읽는 자신을 보여주고
댓글창 속 착한 어른들의 감탄에 쾌감을 얻는 식이다.
이는 꼭 디시인사이드 내에서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다.
누구나 유치원 즈음에 ‘우리 00이는 이런 것도 할 줄 알고, 정말 천재네’ 같은 칭찬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지능이 비상하다는 서술이 아니라, 또래 아이들은 ‘그 나이대에’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 비교우위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본능적으로 모두가 동일한 상황에서 쾌락을 즐긴다는 것은, 우리의 본능 내부에 나이 칭찬이 어떠한 트리거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나는 그 본능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혹은 전체 인간의 발전 가능성을 삶 전체에서 자각하고 있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나이에 이러한 성취를 냈다는 문장은 ‘이 나이’ 에서 현상할 수 있는 평균의 존재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무의식 속에서 나이에 비례한 채 커진다.
이러한 기대는 그 어떤 분야에서든 나이 칭찬에 대한 쾌락으로써 입증된다.
우리는 모두가 몇 년 전의 나보다 발전했다는 걸 알고
몇 년 후의 나는 얼마나 발전할 일인지 무의식중에 자각하며 살아왔다.
때로 ‘나는 몇 년 동안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어요’ 라고 비관하는 어른들을 생각하며 쓴다.
독서얘기) 카뮈 최고
글쓴이는 몇 살이길래 이런 놀라운 통찰을!
뜌땨이
와 야 시발 개쩌는데?
하루살인데 살1자함
이게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산낙지를 잘 먹는 아이와 영재발굴단
근데 전체 인간의 평균적인 발전가능성이랑 비교해서 보통 정말 실제로 그 평균에 못 미친 어른들이 '나는 몇 년 동안 아무것도 이뤄낸 게 없어요' 이런 소리 하는 거 아녀?
25살인데 연애못함 독붕이들
어흑 어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