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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따라 ‘혼자 사는 삶’을 그려오던 나에게, 그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다.

나는 현재 완전히 혼자 살고 있지는 않고, 동생과 약 7~8년간 함께 지내오고 있다. 서로 큰 간섭 없이 생활하고 있어, 1인가구와 축소된 원가족의 애매한 경계에서 살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인지 이 주제가 머지않아 내가 맞이할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나의 상황에서 막연하게 그냥 지금과 다를 바 없이 나이를 먹는 정도의 자연스러운 흐름 정도로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어떤 얼굴을 하고 삶에 나타나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1인가구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불편함들과 사회에서 느끼는 다양한 소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가족과 동거인, 그에 따르는 나의 역할과 생애주기가 생각보다 꽤 많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1인가구를 위한 사회안전망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에 대하여, 혹자는 결혼도 안하고 혼자사는 사람들의 삶을 왜 국가가 세금을 써서 책임져야 하냐고 한다. 그러나 이전 세대에 비해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한 오늘날, 이는 더 이상 사소한 몇몇의 문제로 단언할 일이 아닐 것이다. 1인가구는 이제 흔하게 보이는 보편적인 삶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다.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 사람들의 존엄한 인간의 삶을 위해서라도 이를 위한 현실 제도의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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