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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선착장이나 둑 등의 집요한 묘사로 시작하다, 격자무늬나 수직, 수평 그리고 무한대를 연상시키는 수학적 직조를 덧대는 묘사는 처음엔 힘들지만 적응하고 나면 꽤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나아가면 묘사의 미세한 차이와 반복이 —시공간도 마찬가지이다.— 나타납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이 복선일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고 일종의 형식적인 퍼즐 미스터리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다 보면, 이러한 극사실주의적 묘사, 차이와 반복을 보고 있다 보면, 섬이라는 장소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고유한 물성이 —마치 반복되는 파도의 충돌로 그 모습을 잃고 그에 따른 수직적 유동의 변화처럼 말이다.— 변화해 주인공 마티아스의 내면으로 흘러가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극사실주의적 묘사는 더 이상 객관적인 세계의 ‘섬’을 지시하지 않습니다. 육지와는 동떨어진, 일주일에 두 차례의 —허락되는— 배만이, 외딴, 이세계(異世界)적, 어느 인간의 ‘섬’을 경유할 뿐입니다.
좋은데 좀 재미는 없
생각했던 것 보다 순수 재미는 더 없긴 하더라 근데 묘사가 첨엔 힘든데 적응하니 ㄹㅇ 맛도리
엿짜
난 질투가 낫더라 엿보는 자가 더 잘 썼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도 좋아
난 로브그리예 이걸로 입문한 거라.. 질투는 어떤 느낌이야?
@달껄룩콘 질투가 엿보는 자보다 못 썼다고는 하던데 아주 편집증적으로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변주되는데 (지겨울지도 몰라) 그게 제목과 결부되어서 이해되어서 난 좋았어
나보코프는 질투 보고 20세기 중반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라고 극찬했더라
@에피고넨 오호..
질투 계속 변주되는 문체는 좋은데 글빨은 엿보는 자가 훨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