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이 제자들에게 철학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과 편지를 실제로 남겼다고 레이 몽크의 평전에 나온다.


철학을 하지말고 더 유용하고 실질적인 일을 하라고 지속적으로 제자들에게 얘기해왔다.



하긴 비트겐슈타인 본인도 철학 교수를 갑자기 그만두고 여러가지 일을 해온 사람이라 그리 놀랍지는 않다.


(진짜 철학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당시 철학을 비판하려는 의도였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또는 생전 강의에서 자신의 철학은 관광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서 진지하게 철학할거 아니면 때려쳐라 라고 해석이 되기도 한다.)




그의 말을 들은 몇몇 제자들은 실제로 철학을 그만두고 의사나 공학자가 됐다.





(왼 프랜시스 스키너, 오 비트겐슈타인)


그의 제자들 중 Francis Skinner는 수학적으로 뛰어났는데 직업을 공학 엔지니어를 택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비트겐슈타인과 인연을 계속 이어 갔으며 같이 철학 연구를 계속 해왔다.



스키너는 비트겐슈타인과 관련된 여러 기록들을 직접 남겼고 비트겐슈타인의 미완성 원고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남긴 기록 중에 유명한건 <청색책•갈색책> 중 갈색책이 있다.


특히 1930년대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받아 적은 <분홍책>이 있는데 스키너가 급사 하면서 7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나중에 되찾았다. 


되찾긴 했는데 이제껏 출판 된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다 마참내!


스키너가 소장하던 비트겐슈타인의 여러 기록들, 생전 원고들과 <분홍책>을 엮어서 비트겐슈타인 사후 69년만인 2020년에 출판했다. (사후 70년 맞추려고 했는데 어른들의 사정이 있어서 69년만에 나왔나보다)



현재 번역본은 없고 직구해서 원서로 읽어야 한다.


얼른 번역본도 나오길